순자산 248조원…두 달 새 주가 100% '껑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AP 뉴시스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2월 럭셔리 메이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회장이 순자산 규모로 머스크 CEO를 제친 지 두 달 만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27일 5.46% 상승한 207.63달러로 마감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1871억 달러(약 248조 원)를 기록해 세계 부자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금리인상에 따른 하락장과 전기차 수요 부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문제 등으로 지난 1월3일에는 108.10달러로 65% 폭락하면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2021년 11월4일 3400억 달러에 이른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1370억 달러(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같은 날 기준 1850억 달러(약 245조 원)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주가 등락에 따라 머스크와 아르노 회장,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서로 나눠 갖는다.
머스크의 자산은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501억달러(약 66조4000억원) 불어났다. 머스크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저점보다 100% 올랐다"면서 "경기 강세 조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고위험 성장주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일부 차량의 가격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수요가 급증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다른 전기차 업체도 전기차 가격을 내렸지만 테슬라는 영업마진율이 16%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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