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폴란드가 보낸 독일제 레오파르트2 탱크가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폴란드의 레오파르트2 탱크 제공은 우크라에 탱크를 보내기로 한 국가 중 처음이다. 레오파르트2 탱크는 120mm 활강포로 무장한 독일육군의 주력전차로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구해온 탱크다. 폴란드군은 독일군이 사용한 중고 레오파르트2A4 128대와 2A5 119대를 각각 2002년과 2013년에 도입해 사용해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레오파르트2A4 탱크 4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탱크를 운용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폴란드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뤄진 폴란드의 레오파르트2 탱크 제공은 우크라에 탱크를 보내기로 한 국가 중 처음이다. 폴란드는 앞으로 최대10대를 추가로 공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0대를 운용 중인 스웨덴도 레오르파르트2A5 탱크를 최대 10대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폴란드의 레오파르트2 탱크 제공사실은 데니스 슈미갈(Denys Schmyhal) 우크라이나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탱크 앞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확인됐다.

앞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폴란드와 유럽은 당신 편이며, 우리는 분명히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에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레오파르트2 탱크 지원을 약속하고 동맹국들의 탱크 재수출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에 따르면, 11개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인도를 공약했으며 총 2개 대대를 편성할 수 있는 약 80대의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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