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이란이 최근 공개한 지하 공군기지가 이란 남부 산악지역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1일(현지시각) 영국 싱크탱크 전략구제문제연구소(IISS)의 군사전무가인 조지프 뎀프시(Josdeph Dempsey) 연구원이 공개출처정보(OSINT)를 분석한 것과 트위터 계정에 나온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뎀프시는 트위터에 이란 기지가 '별로 은밀하지 않은' 지하기지라며 위도와 경도를 표시했다. 그가 제시한 정확한 위치는 북위 28.04558도, 동경 55.52038도다. 디펜스블로그는 이란 남부라고 전했다.
또 바바흐 타그바이(Babakh Tagvaee)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 기지는 하지아바드에서 사랴이크 샤히드 하자이까지 이어지는 92번 고속도로에 이웃한 반다르 압바스 북동쪽 120km 지점에 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반드르압바스는 이란 남부의 항구 도시다.
디펜스블로그는 또 공개출처 위성 이미지는 이란 남부 산악지역에서 2021년 중반 공군기지와 강화콘크리트 지하격납고 건설이 시작됐으며 당시 활주로는 건설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국영 IRNA 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각) '오그합(이글) 44’로 지하 공군기지가 최근년 들어 이란의 다른 지역에 구축한 공군의 전술 지하 기지 중 하나라고 전하면서도 위치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르나 통신은 앞서 이 기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습한 것과 같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를 준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기지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와 드론을 격납하고 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군 당국은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육군 사령관과 모함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 지하 공군기지를 방문한 모습과 지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기지를 시찰한 모함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적들은 이글 44를 비롯해 우리가 보유한 많은 공군 기지로부터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5월 드론 전용 지하 기지를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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