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극초음속 미사일 YJ-21 '이글 스트라이크' 소셜 미디어에 첫 공개
입력: 2023.02.03 08:39 / 수정: 2023.02.03 08:39
중국해군의 055형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YJ-21 스트라이크 이글이 발사되고 있다./SCMP
중국해군의 055형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YJ-21 '스트라이크 이글'이 발사되고 있다./SCMP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첨단 극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 미사일이라는 YJ-21 '이글스트라이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다면 055형 구축함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을 한 구축함이 된다. 중국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신문은 2일 이같이 보도하고 지난해 4월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YJ-21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군 전략지원군은 지난달 30일 자체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글스트라이크-21(YJ-21) 대함 극초음속미사일의 제원을 공개했다. 중국군은 이 미사일의 종말속도(terminal speed)가 마하 10(음속의 10배)라며 어떠한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중국 해군이 연안방어 체계에서 더욱 파괴적인 전투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면서 "거부 전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SCMP는 또 중국 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을 처음 공식 공개한 것은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해 4월 이글스트라이크 YJ-21이 중국 해군의 대형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YJ-21은 055형 구축함의 수직발사대(VLS)에서 콜드론치 방식으로 발사돼 공중에서 점화해 다시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사일은 비행경로를 예측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잠재 적국의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을 뚫고 들어가 항모를 격침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인 서튼(H I Sutton)은 당시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YJ-21의 외형은 CM-401과 닮았는데 더 큰 부스터가 추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튼은 "CM-401은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비슷하지만 지름은 600mm"라면서 "이 신형 미사일은 구형 CM-401과 연관됐을 수도 있고 지름이 더 작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벌뉴스는 공개된 데이터를 근거로 중국군 055형의 VLS는 길이 최대 9m,지름 최대 85cm인 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군은 055형 구축함 8척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미국은 현재 배수량 10만t이상인 핵추진 항공모함 12척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보다 작은 항모 3척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은 미해군 항모와 구축함의 본토 접근을 거부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따라 YJ-21과 같은 대함탄도미사일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고 있다. 반면, 미해군은 음속을 조금 밑도는 속도로 비행하고 사거리가 최장 2500km인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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