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르면 25일 M1 에이브럼스 탱크 우크라 지원 발표
입력: 2023.01.25 23:28 / 수정: 2023.01.25 23:28

30~50대 지원 발표 전망...치장 물자에서 고를 듯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르브럼스 전차를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폴란드가 미국에서 도입할 M1A2 SEP v3 전차. 폴란드는 자국이 운용하는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르브럼스 전차를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폴란드가 미국에서 도입할 M1A2 SEP v3 전차. 폴란드는 자국이 운용하는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독일이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도 이르면 25일(현지시각)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우크라이나 지원여부를 발표한다. 독일은 레오파르트2 전차의 지원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달았다. 독일은 구형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 지원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만큼 미국도 치장물자로 보관중인 M1 전차 중 구형 지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과 미국 등의 전차가 대량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황은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CNN방송 등은 미국이 이르면 2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M1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레오파르트2 전차를 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레오파르트2 전차를 보유한 폴란드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제공대수는 30대 이상 혹은 50대로 매체마다 다르다.CNN은 2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30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된다면 신형이 아니라 미군이 수천대로 치장물자로 보유하고 있는 구형 전차가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M1 전차는 1979년에 크라이슬러 방위사업부(Chrysler Defence)가 설계해 1980년부터 생산한 미국의 주력전차다. 1981년에 미국 육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고 현재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육상사업부(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GDLS)가 생산하고 있는 3.5세대 전차다. 41년째 미 육군과 해병대 등 여러 군대의 주력 전차로 쓰이고 있는 전차이다.

M1A2 전차의 최신형인 M1A2 SEV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
M1A2 전차의 최신형인 M1A2 SEV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

포신포함 길이 9.77m, 너비 3.66m, 높이 2.44m 무게는 54.5t(M1)~66.8t(M1A2C)으로 개량을 거듭하면서 무거워졌다. 초기에 나온 구형 M1전차는 주포로 105mm 강선포로 무장했으나 M1A1부터 120mm 활강포를 달고 있다. 유효사거리는 3.5km 정도로 알려져 있다.이라크 전 등에서 방호력을 검증받았다.1500마력의 힘을 내는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도로에서 시속 67km, 야지에서 48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지만 연비가 극도로 낮다는 흠이 있다. 연료는 디젤이 아니라 항공유여서 연료보급도 만만치 않다.

레오파르트2 전차의 최신형인 2A7 전차 정면. /독일육군
레오파르트2 전차의 최신형인 2A7 전차 정면. /독일육군

독일 육군은 현재 레오파르트 2A5형과 2A6형 225대를 포함해 총 245대의 전차를 운용하고 있는데 구형 14대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영국은 방호력은 세계 최강이며 강선포로 무장한 챌린저 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폴란드를 비롯해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에제공할 수 있는 레오파르트2 전차는 최대 2000대에 이른다.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24일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미국이 수십 대의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이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이것은 민주주의의 진정 호소력 있는 공격(punching fist)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에 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다른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지원에 대해서는 "그것은 각 개별 국가에 달려있다고 믿는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서 말했다.

미국 정부가 M1 전차 지원을 결정하더라도 당장 우크라이나 전장에 M1 전차가 가는 것은 아니다. 전차병 훈련에도 운용유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발표는 독일이 전차 공여 결정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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