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난세이제도 침공 대비 5년내 오키나와에 보급기지 건립
입력: 2023.01.23 09:53 / 수정: 2023.01.23 09:53

미군과는 가데나 공군기지 탄약고 공동 사용 협약 체결

일본 난세이 제도 침공받을 경우 일본 육상 자위대의 전개와 보급처 예상도. /산케이신문
일본 난세이 제도 침공받을 경우 일본 육상 자위대의 전개와 보급처 예상도. /산케이신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이 중국의 난세이제도 침공에 대비한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난세이제도는 일본본토 규슈 아래에서 대만 섬 사이에 있는 여러 섬들을 말한다. 중국이 침공할 경우 일본 육상자위대를 파견하는 데 필요한 각종 탄약과 유류 등을 보급하는 기지를 오키나와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난세이제도 부근에서 대규모 해상 공중 훈련을 강화하면서 군사위협을 가하고 있다.

23일 일본의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2일 난세이제도에 대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5년 안에 오키나와현에 첫 보급기지를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시 자위대 훈련지역에는 로켓과 박격포탄과 같은 탄약을 저장할 화학저장고를 건립하고 적 사거리 밖에서 미사일 공격을 하기 위한 미사일 저장을 위해서는 오키나와시 가데나 미군 탄약고를 수리해 2025회계연도부터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일본과 미국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2 회담'에서 탄약고 공동사용을 포함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보급기지는 탄약과 연료 저장은 물론, 차량과 화공품, 통신, 위생설비를 유지, 보수하는 기지다.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는 일본 전역에는 이런 시설이 27곳 있지만 오키나와에는 없다.이에 따라 유사시 대규모 수송작전이 필요하고 저장 탄약 부족은 난세이 제도 방어를 어렵게 하는 결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사시 낙도 탈환과 중국 해군 함정을 요격하는 지대함 미사일을 담당할 육상자위대의 수륙양용신속전개여단(한국 해병대에 해당)을 위한 새로운 기지를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다.

오키나와에 들어설 보급기지는 '규슈 급유소 오키나와 지점(Kyushu Refueling Station Okinawa Branch)이 될 전망이다.

방위성 계획에 따르면, 오키나와 훈련 지역에는 정부청사와 탄약 저장고 연료시설이 건립된다, 계획검토와 조사, 설계에 1년, 건설에 2년, 탄약고 건설에 1년이 걸리고 2029 회계연도에 정비시설 완료가 예정돼 있다.

난세이제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양용신속전개여단이 배치되고 일본 전역의 부대들이 동원된다.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는 보안부대가 상주하면서 초기 대응을 전담한다.이시가키섬에도 부대를 배치하는 계획도 있으며 적 사정거리 밖에서 발사하는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스탠드오프)을 도입하는 계획도 있다.

중국은 최근 난세이제도 주변에서 해상훈련과 공중훈련을 벌였다.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항모전투단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26일까지 난세이제도와 류큐섬을 공격하는 것을 가정한 훈련을 벌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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