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고, '러시아산 금'으로 가득...지난해 6.6t 수입 68%↑
입력: 2023.01.22 08:37 / 수정: 2023.01.22 08:37

중국해관총서 자료...3.86억 달러어치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산 금 6.6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산 골드바. /타스통신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산 금 6.6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러시아산 골드바. /타스통신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산 금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봉쇄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금을 중국이 싼값에 대량으로 사들여 외환보유고를 확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최대 금생산업체인 폴리우스가 위안화로 중국에서 채권을 발행할 만큼 양국관계는 돈독해지고 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21일(현지시각) 중국 세관당인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러시아산 금 수입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금은 3억8690만 달러어치, 6.6t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물량은 67.3%,금액은 63.3% 증가한 것이다.

미가공 금이 3.7t, 반가공 금이 2.9t으로 나타났다.

12월 한 달 동안 중국은1485만 달러어치 2.2t을 수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간 300t 이상의 금을 생산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금생산국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수출판로가 막히자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지신문의 영자판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은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금시장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해 중국에 가장 많은 금을 판 나라는 스위스,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와 홍콩이라고 RT는 전했다.

러시아의 금 수출은 지난해 중반 개시된 서방의 제재 탓에 감소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과 캐나다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고 러시아의 전비조달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금에 대해 직접이든 간접이든 수입하거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제재 전에는 영국이 러시아산 금을 가장 많이 수입했다. 2021년 기준으로 영국은 러시아 전체 금수출의 88%인 266.1t, 154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한편, 러시아 최대 금생산업체인 폴리우스는 지난해 8월 46억 위안(미화 6악 7000만 달러)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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