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쓰나미로 공격하는 러 수중 핵폭탄 드론 '포세이돈' 곧 해군 인도
입력: 2023.01.17 16:30 / 수정: 2023.01.17 16:30

2메가톤(t) 핵탄두 탑재, 높이 500m 쓰나미 일으켜

거대한 핵 쓰나미를 일으켜 미국 대도시를 공격할 무기로 꼽히고 있는 러시아의 핵추진 어뢰이자 수중드론인 포세이돈 초도분이 제작돼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USNI News
거대한 핵 쓰나미를 일으켜 미국 대도시를 공격할 무기로 꼽히고 있는 러시아의 핵추진 어뢰이자 수중드론인 '포세이돈' 초도분이 제작돼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USNI News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핵탄두를 탑재하는 수중 드론 '포세이돈(Poseidon)' 초도 물량 제작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버스 크기에다 최대 2메가톤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포세이돈과 이를 운송하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대양 다목적 체계'는 적 해군기지를 파괴하는 선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TASS) 통신은 16일(현지시각) 러시아 군과 방산업체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제작 완료된 드론이 "곧 특수 목적 핵 추진 잠수함인 K-329벨고로드(Belgorod)함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핵 전원장치를 포함한 포세이돈의 핵심 부품들에 대한 다양한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면서 "포세이돈 탄의 첫 번째 배치가 제조됐으며 조만간 벨고르드함에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중드론 캐리어인 벨고로드함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세브마시 조선소에서 진수됐으며 당초 2020년 9월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7월8일 러시아 해군에 인됐다. 러시아 해군에는 벨고로드함 외에 하바로프스크함이 있다. 각 잠수함은 각각 6척의 수정드론을 탑재한다.

러시아 해군의 수중드론 캐리어 잠수함인 벨고로드함이 항해하고 있다. 벨고로드함은 2022년 9월22일과 27일 콜라 반도 근처 바렌츠해를 항해하는 것이 식별됐다.  /USNI News
러시아 해군의 '수중드론 캐리어' 잠수함인 벨고로드함이 항해하고 있다. 벨고로드함은 2022년 9월22일과 27일 콜라 반도 근처 바렌츠해를 항해하는 것이 식별됐다. /USNI News

포세이돈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에 처음 공개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의호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포세이돈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푸틴은 당시 "포세이돈의 사거리는 무제한이며 어떠한 잠수함이나 어뢰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극도로 깊은 곳에서의 작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방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포세이돈 수중드론이 적 해군기지를 파괴할 수 있는 최대 2메가톤(t)의 폭발력을 갖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15kt 추정)의 100배, 미국이 개발한 B61 전술핵폭탄(0.3~50kt)의 최대 20배에 이른ㄴ 폭발력이다. 포세이돈은 빠른 데다 심해를 장거리 항해하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타스통신은 포세이돈은 대륙을 횡단할 수 있으며 최대 1km 이상의 심해에서도 작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스가 인용한 이탈리아의 라 레푸불리카(La Repubblica)에 따르면, 포세이돈은 길이 24m로 최대 1만km까지 항해할 수 있으며 미국 대도시 연안에 방사성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핵 방사능 쓰나미는 높이 500에 이를 것이라면서 표적에 최고 속도 시속 125마일(200km)로 접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연구소는 러시아의 포세이돈 개발이 잠수함 발사 핵무기에 대한 가정들을 뒤집어 놓았다면서 "아마도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 핵무기가 자율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해군연구소는 포세이돈은 "새로운 투발 수단이기 때문에 현재의 핵무기 협정들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기존 핵무기 협정과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러시아의 새로운 무기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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