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해리스, '뱀파이어' 대 드론 체계 올해 4대 등 연말까지 14대 납품
입력: 2023.01.10 08:13 / 수정: 2023.01.10 08:13

L3해리스, 4000만 달러어치 수주, 미국 정부 우크라이나 제공 차량에 설치

L3해리스의 뱀파이어 드론요격 체계의 센서볼과 4연장 로켓 발사관. /L3해리스
L3해리스의 뱀파이어 드론요격 체계의 센서볼과 4연장 로켓 발사관. /L3해리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드론 잡는 대응 무기 체계인 '뱀파이어(VAMPIRE)' 4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뱀파이어는 민간 트럭 화물칸에 첨단 정밀 요격 무기나 레이저 유도탄을 발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휴대용 드론 대응체계다. '차량 무관 모듈식 팔레트화 ISR 로켓 장비(Vehicle-Agnostic Modular Paleetized ISR Rocket Equipment)'의 줄임말이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픽업트럭 등 비전술 차량이 신속하게 미사일과 로켓 발사대로 변신한다.

L3해리스는 9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뱀파이어 체계 4000만 달러(약 498억 원)어치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3해리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차량에 14개 체계를 설치한다. 체계당 35억 원이 넘는 고가 장비다. 우선 4개 체계를 올해 중순까지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고 나머지 10개를 연말까지 인도해야 한다.

'뱀파이어'는 4연장 발사대와 센서 볼(sensor ball)로 구성되며 2시간이면 설치할 수 있다. 조작은 운전실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한 명이 할 수 있다. 뱀파이어는 무인항공기체계(드론)을 포함해 지상이나 공중표적 타격을 위해 발사관에 정밀유도로켓(APKWS)이나 레이저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APKWS는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세미액티브 레이저 유도 70mm 하이드라 로켓으로 '헬파이어 주니어' 또는' 미니 헬파이어'로 불리는 무기다. 유효사거리는 1.1~5km(회전익기), 2~11km(고정익 항공기)다.

센서볼에는 저고도 감시 정찰용 전자광학적외선(EO/IR) 장비인 웨스캠(WESCAM) MX-10이라는 소형 이미징 시스템, 거리측정기 등이 탑재된다. 센서볼은 수직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있다.

픽업트럭에 설치된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의 뱀파이어 드론 요격체계. /L3해리스
픽업트럭에 설치된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의 뱀파이어 드론 요격체계. /L3해리스

미국 국방부는 앞서 지난해 8월24일 뱀파이어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콜린 칼 미 국방차관이 당시 기자 설명회에서 "뱀파이어는 공중의 무인기(UAV,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소형 미사일을 사용하는 대응체계"로 설명했다. 뱀파이어 시제품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방부에 제시돼 8월에 3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패키지 중 일부로 최종 선정됐다.

L3해리스는 지난 2021년 야전시험을 마치고 지난해 여름에는 사거리와 내구성 시험을 거쳤다.

미국이 뱀파이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란제 자살폭탄 드론 '샤헤드-136' 등을 다량 도입해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샤헤드-136의 살상력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샤헤드-136의 '관성항법체계(INS)' 유도체계를 러시아의 위성항법체계인 글로나스(GLONASS)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L3해리스는 "휴대용 뱀파이어 키트는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적 드론을 찾아내 격추하고 적의 지상군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미국 국방부가 발준한 체계는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도울 핵심 방어자산을 제공하도록 맞춤 제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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