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드디어 '한국산 파워팩' 장착 알타이전차 100대 양산 개시
입력: 2023.01.09 12:58 / 수정: 2023.01.10 10:15

대당 175억 원 고가 전차...현대로템 기술 이전

튀르키예가 9일 한국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한 알타이 전차의 양산기념식을 갖고 양산을 개시한다. 사진은 알타이전차를 시험하는 모습./불가리언밀리터리닷컴
튀르키예가 9일 한국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한 알타이 전차의 양산기념식을 갖고 양산을 개시한다. 사진은 알타이전차를 시험하는 모습./불가리언밀리터리닷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전차 국산화를 추진해온 튀르키예가 한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결합체)을 장착한 대당 175억 원의 알타이 전차 양산을 시작한다. 알타이전차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한국군 주력전차 K2 흑표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120mm 주포로무장한다. 독일이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자 파워팩 수출을 금지해 양산을 하지 못하다 한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채로 양산에 들어간 것이다.

9일 튀르키예 매체 사즈 사카리아야(Soz Sakarya)와 불가리언밀리터리닷컴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BMC 전차 공장 양산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도 참석할 예정이다.

사즈 사카리야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산 기념식에서 알타이전차 100대를 구매하는 계약에 공식 서명한다.튀르키예는 총 1000대의 알타이전차를 구매할 계획인데 초도 물량은 250대로 예상된다. 카타르를 알타이 전차 구매 주문을 한 두 번째 국가이자 첫 수입국이다.

터키 측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엔 시험물양만 양산되고 다양한 시험을 거친다. 이번 첫 양산물량에는 한국산 DV27K 4단 스트로크 12기통 수냉식 디젤 엔진이 장착되고 이후 2025년 양산분부터 튀르키예 자체 개발 파워팩이 탑재된다.

알타이전차는 한국의 K2 흑표를 원형으로 개발한 전차로 튀르키예에서는 BMC, 아셀산, 로케산, 오토카르, MKEK, 하베산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 측에서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삼양컴텍 등이 양산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육군의 주력 K2 흑표전차. /현대로템
한국 육군의 주력 K2 흑표전차. /현대로템

터키 매체들은 알타이전차를 튀르키예가 개발중인 차세대 군사장비로 소개한다. 사카리이냐는 1500마력짜리 한국산 엔진을 탑재해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65km, 야지에서는 45km 속도로 달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튀르키예 방산업체 MKE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구경 120mm 55구경장 활강포로 무장한다. 부무장으로는 7.62mm 공축기관총, 포탑에는 7.62mm 혹은 12.7mm 원격조종 기관총을 장착한다.

알타이전차에는 로켓산이 생산한느 복합 장갑이 장착돼 방어 능력이 향상된다. 이 복합장갑은 한국 특수갑판 'KSS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알타이전차는 흑표에 비해 덩치가 크고 무겁다. K2흑표 전차는 보기륜이 6개, 전체중량이 55t이지만 알타이전차는 보기륜이 7개에 총중량이 66t에 이른다. 알타이전차는 길이 7.3m, 너비 3.9m, 높이 2.6m이다. 흑표전차는 너비 3.6m, 높이 2.4m다.이는 알타이전차가 흑표보다 더 강력한 장갑을 채용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승무원 수는 동일하다. 이 전차는 전차장과 포수, 장전수, 조종수 4명으로 운용된다. 조종수 위치는 다르다. 흑표 전차는 전차 왼쪽에 조종수석이 있지만 알타이는 전차 가운데 있다.

양산 초도물량 가격은 대당 1400만 달러(약 175억 원)이지만 양산 대수가 늘어나 수출이 시작되면 가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추정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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