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대서양에 보낸 호위함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가공할 성능
입력: 2023.01.05 21:03 / 수정: 2023.01.06 07:23

마하 9, 사거리 1000km, 현용 지대공 미사일 요격 불가

러시아가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4500t급 호위함을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로 파견한다. 지르콘 미사일을 속도가 마하 9, 사거리가 1000km인 미사일 현재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탐지와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은 고르쉬코프 제독함이 지르콘을 발사하는 모습. /러시아국방부
러시아가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4500t급 호위함을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로 파견한다. 지르콘 미사일을 속도가 마하 9, 사거리가 1000km인 미사일 현재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탐지와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은 고르쉬코프 제독함이 지르콘을 발사하는 모습. /러시아국방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4일(현지시각4) 음속의 9배로 비행하는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3M22∙Zircon)'으로 무장한 4500t급 호위함 '고르쉬코프 제독(Admiral of the Fleet of the Soviet Union Gorshkov)'함을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를 도는 장거리 항해에 투입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고르쉬코프 제독호 사령관과 가진 고르쉬코프 제독함 취역 기념 화상회의에서 "이 함정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비슷한 게 없는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인 지르콘을 장착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강력한 무기들은 러시아를 잠재적인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나라 국익을 확보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호위함이 2023년 1월 취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르쉬코프함은 북극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러시아 북부함대 소속이다. 러시아 북부함대에는 고르쉬코함과 카라토노프함이 소속돼 있다. 배수량 4500t, 최고속도 시속 29노트인 이 호위함은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3M22)외에 P-800 오닉스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S-300 함대공 미사일 체계로 무장하고 있다.러시아는 고르쉬코프 제독함급 호위함을 15척 건조할 예정으로 있다.

쇼이구 장관은 "지르콘으로 무장한 이 호위함은 대서양광 인도양, 지중해까지 가는 장거리 항해를 시작한다"면서 "이 함정은 해상과 육지에서 적을 정확하고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아티스트 렌더링. /네이벌뉴스
러시아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아티스트 렌더링. /네이벌뉴스

쇼이구 장관은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9배로 비행할 수 있고 사거리가 1000km 이상이라면서, 어떠한 미사일 방어체계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탐지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어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정확한 제원이 공개된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길이 8~10m, 탑재중량 300~400kg, 비행고도 30~40km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함정과 잠수함의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된다. 러시아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고르쉬코프 제독함급 외에 그리고로비치 제독급 호위함, 그레미야쉬급 초계함과 야센급 잠수함에 배치했다.

고르쉬코프함은 지난해 5월28일 러시아 바렌츠해에서 '지르콘'을 발사해 1000km 떨어진 백해(White Sea)의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또 러시아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 K-560 세베르도빈스크함도 2021년 10월4일 지르콘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개전 초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inzhal∙Kh-47M2)'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군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고르쉬코프 제독함은 이번 출항 기간 대서양에 이어 인도양, 지중해를 항해할 예정이라고 쇼이구 장관은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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