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사임' 택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입력: 2022.12.31 20:11 / 수정: 2022.12.31 20:11
31일 향년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의 생존 모습. 사진=바티칸뉴스
31일 향년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의 생존 모습. 사진=바티칸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시각) 선종(善終)했다. 향년 95세.베네딕토 전 교황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생전에 사임한 교황이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실은 이날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34분 바티칸의 메타에클레시아 수도원 거처에서 선종했음을 슬픔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신도들이 베네딕토 16세와 작별을 고할 수 있도록 그의 시신을 내년 1월2일 평소 그가 미사를 집전한 성 바실리카 성당에 안치한다고 설명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평생을 주님을 구하는 데 바쳤다고 로맘르디 전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다.

요한 바오로2세가 선종하고 2005년 78세의 나이에 베네딕토 16세로 즉위한 그는 8년간 교황으로 재직하다 2013년 건강을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하고 이곳에 머물러왔다. 지난 며칠간 노령으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생전 모습./바티칸뉴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생전 모습./바티칸뉴스

1927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요제프 알루이지우스 라칭거. 그는 독일 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뮌스터대학교, 튀빙겐대학교를 거쳐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활동했다. 1977년 뮌헨대교구 교구장 추기경이 됐다가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해 교황청에 입성했다. 그는 이후 남아메리카의 해방신학과 세속주의, 무신론 등에 맞서 강경 보수 입장을 취했다.

요한 바오로2세가 선종하고 2005년 78세의 나이에 베네딕토 16세로 즉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을 이유로 사임하면서 자진 사임의 길을 열었다. 현대사회의 세속주의와 무신론, 소비만능주의와 싸운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처럼 강직함을 보일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