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젤렌스키, 헤르손 포격에 "쾌락 위해 사람 죽이는 러시아"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2.12.25 10:26 / 수정: 2022.12.25 10:26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이어진 포격…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맹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생한 러시아의 포격에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발생한 러시아의 포격에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각)에 일어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포격 피해에 관해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불타는 차량을 비롯해 거리의 시신, 포격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 등의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헤르손의 실제 삶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알렸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 자유 광장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미사일을 언급하며 "크리스마스이브에 도시의 중심부에서 벌어진 테러 행위"라며 "이곳은 군사시설이 아니다. 러시아는 협박과 쾌락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한 "전 세계는 우리가 어떤 절대적인 악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 똑똑히 봐야 한다"는 호소도 덧붙였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빼앗겼던 헤르손을 8개월 만인 지난달에 되찾았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헤르손 철수 후에도 드니프로강을 건너편에 진지를 구축한 뒤 헤르손을 향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연설을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이 시작됐을 때 견뎌냈다. 러시아의 공격과 핵 위협, 테러, 미사일 공격도 견뎌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겨울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자.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웃을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다. 이전과 다른 점은 하나다. 우리는 기적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란 사실"이라고 전했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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