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합동해군 훈련에 참가한 중국 군함이 20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의 군항에 정박해 있다. /신화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과 러시아가 21일 동중국해 인근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제 10차 연합해상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을 동원한다. 여기에 맞춰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과 배수량 1만t이 넘는 대형 구축함 055형 3척도 제1 열도선 밖 서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추쓰바오)는 20일(현지시각)미국과 일본의 도발에 대응해 중국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동중국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21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두 나라 해군은 21일 정오쯤 만나 동중국해에서 합동 함대를 구성한다.
양측 해군은 공중 표적에 대한 합동 로켓과 포격 훈련, 해상 표적에 대한 포격, 공동 대잠수함 작전을 벌이고 합동 수색훈련도 실시한다.
훈련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부전구와 북부전구 소속 중국판 이지스함 052D함 '바오토유'함, 052C 구축함 '지난'함, 054A 호위함 '빈저우'함과 '얀청'함, 093A형 군수지원함 '가오유'함,잠수함과 조기경보기, 해상초계함과 헬리콥터 등이 참여한다고 가오 시우청(Gao Xiucheng)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함인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과 구축함 '샤포시니코프'함, 초계함 알다르 치덴자포프함 2척 등 군함 4척과 헬기 등 참여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20일 "러시아와의 연합해상훈련이 21일부터 27일까지 저장성 저우산에서 타이저우에 이르는 해역 동쪽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합동훈련은 해양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측의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에 공중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과 포격, 해상 목표물 포격, 실질적인 무기 사용을 통한 합동 대잠수함전 연습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연합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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