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세계은행(WB)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 내년 전망치는 4.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9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와 4.5%로 예상했다. 올해 성정률 수정 전망치는 9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것이며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설정한 5.5% 경제성장률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8.1%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으로 낮췄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과 당국의 방역 정책 등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특히 부동산 분야의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더 광범위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또 세계 경제 성장이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국 부동산 분야의 침제를 경제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세계은행의 마라 워릭(Mara Warwick) 중국 몽골 한국 담당 국장은 "팬데믹 정책의 지속 적용은 중국 경제회복과 보건에 중요하다"면서"고위험군 내 백신접종 증가 노력을 포함한 공공 보건 준비태세를 더 한다면 더 안전하면서 지장은 더 적은 경제재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세계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줄 충격을 완화하고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 부문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다짐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지난 16일 폐막 후 성명을 내고, 코로나로타격을 받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를 풀고 소비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직속의 중국사회과학원과 씨티은행은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