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물러나라"…中상하이서 코로나 봉쇄 항의 시위
입력: 2022.11.27 15:09 / 수정: 2022.11.27 15:09

베이징 등 중국 곳곳에서 시위 발생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4일 화재 사고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네덜란드 일간지 트라우(Trouw) 중국 특파원 에바 랄멜루(Eva Rammeloo) 트위터 갈무리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4일 화재 사고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네덜란드 일간지 트라우(Trouw) 중국 특파원 에바 랄멜루(Eva Rammeloo) 트위터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정부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7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봉쇄 지역에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해 정부 당국에 항의했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는 위구르인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다.

우루무치 시 당국은 사건 발생 후 25일 기자회견에서 화재 지역에 대한 봉쇄는 없었고,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8월 이후 계속된 장기 봉쇄 상황에 따른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로이터는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에서 군중이 '인민에 봉사하라', '우리는 건강코드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올라왔다"고 했다. AP는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 지난 화재 사고 희생자에 대해 헌화하고 촛불을 켰다고 전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코로나 봉쇄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시진핑 퇴진" "공산당 퇴진" 등의 구호도 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일간지 투라우 소속 중국 특파원인 에바 람멜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얀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그것에 아무 것도 쓸 필요가 없다. 이건 인민혁명의 상징이다'라고 누군가 말한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선 상하이 외에 광저우, 정저우, 티벳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일일 감염자 수가 3만 명을 넘겼다. 27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9506명으로 집계됐다. 나흘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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