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근해 미사일 시험장서...표적 미사일은 미국 함정서 발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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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탄도미사일방어 이지스함인 마야함이 SM-3블록2A 요격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해상자위대 트위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해상자위대의 마야급 이지스함 2척이 최근 하와이 근해에서 SM-3 블록2A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을 벌였다.일본의 이지스함이 SM-3 블록2A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이지스함 8척에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는 마야함과 하구로함 등 마야급 이지스함 2척이 지난 16일과 19일 하와이에서 SM-3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야함은 16일 SM-3블록2A를 발사했고 하구로함은 사흘뒤인 19일 마야함이 SM-3 블록2B를 발사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미 해군과 미사일 방어청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표적 미사일은 미 해군이 미사일시험장에서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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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마야급 이지스함에 SM-3블록2A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해상자위대 트위터 |
일본 해상자위대는 시험발사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자위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을 19일 취역시켰다.이로써 일본은 이지스함 8척 체제를 갖췄다.일본은 이와 별도로육상 미사일 방어체계인 '이지스어쇼어'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이지스함을 2척 추가 건조하기로 해 총 10척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마야급 이지스함은 아타고급 이지스함의 개량으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전기추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마야함과 하구로함은 모두 일본 조선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요코하마 조선소에서 진수한 함정이다. 두 함정은 건조에 약 16억 달러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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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 1번함 마야함.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SM-3블록2A,순항미사일과 해상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SM-6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해상자위대 트위터 |
마야급 이지스함은 길이 170m로 아타고급 이지수함보다 5m 길다. 기준 배수량은 8200t으로 아타고급보다 450t 무겁다. 그만큼 공간이 많아져 최신 장비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제작한 AN/SPY-1D(V) 수동위상배열(PESA) 레이더와 노드롭그루먼의 ANSPQ-9B X-밴드(주파수 8~12.5기가헤르츠) 고해상 화력관제 레이더가 뒷받침하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 체계(베이스라인 9C)와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BMD 5.1, 미국이 개발한 협동교전체계(CEC)를 갖추고 있다.CEC 체계는 마야급이 각종 센서와 무기 플랫폼으로 이뤄진 광역 네트워크(그리드)의 일부로서 같은 체계를 탑재한 일본이나 미국,호주의 이지스함, 미국과 일본의 E-2D 호크아이 정찰기 등과 같은 자산과 감시,표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야급의 무장은 강력하다. 우선 공중과 수상 표적과 교전하는 최신형 다용도 SM-6 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3 블록IIA,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SM-2 블록3B로 무장한다. 길이 6.55m 무게 1.5t의 SM-3 블록IIA의 최고속도는 마하 15(음속의 15배), 최대 사거리는 2500km, 요격 고도는 최고 1500km에 이른다.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SM-2 블록3B 함대공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70km, ,요격 고도는 최고 24.4km이며 최고속도는 마하 3.5다.
또 07식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대잠로켓, 90식과 17식 대함 미사일, 127mm 함포,근접방어무기 페일랭스 2기 , 73식 어뢰가 들어가는 발사관 3연장 2기 등으로 무장한다.
여기에 대잠작전을 위해 선수 소나와 다기능 예인형 선배열 소나, 전자전 능력을 갖췄다
제너럴 일렉트릭제 가스터빈 엔진의 강력한 출력 덕분에 마야급은 최고 시속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승조원은 310명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중국판 이지스함 052D형을 13척 실전배치하고 총 26척을 배치할 목표로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일본은 이지스함 도입과 탄도미사일 방어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해군력 증강 속도는 더 더디다. 한국은 현재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고 있고 3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이지스함을 건조하고 있는데 1번함을 오는 2024년 11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 해군의 이지함 전력은 앞으로 최소 4~5년간은 3척 체제에 그친다. 그나마도 탄도미사일방어요격 능력은 없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