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우크라에 보낼 방공체계 SAMP/T vs 스카이가드?
입력: 2022.11.14 00:00 / 수정: 2022.11.14 06:52
이탈리아 MBDA와 독일 라인메탈이 공동생산한 지대공 방어체계 아스터 SAMP/T 수직발사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MDBA시스템스
이탈리아 MBDA와 독일 라인메탈이 공동생산한 지대공 방어체계 '아스터 SAMP/T 수직발사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MDBA시스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자살폭탄 드론 등을 이용한 러시아의 발전시설 등 인프라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탈리아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방공체계를 포함한 무기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방공체계가 이탈리아 육군이 배치하고 있는 SAMP/T라는 설도 있지만 구형 스카이가드라는 관측도 있다. 어느 것이든 우크라이나에 제공된다면 미국과 스페인이 제공한 호크 중거리 대공미사일, 스팅어 단거리 미사일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영공을 방어할 조밀한 방공망을 구축해 러시아의 항공기와 드론 등을 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6번째 무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의 중요한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이란산 드론을 사용함에 따라 우크라이는 더 많은 방공체계를 요청한 데 따른 것것으로 풀이된다. 로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제작한 방공장비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보낸 무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지만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박격포, 밀란이나 판처파우스트 대전차 무기, 브라우닝 중기관총, MG형 경기관총, 급조폭발물 대응 시스템 등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는 또 다연장로켓체계, 독일제 명품 자주포 PzH 2000 자주포와 차량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의 인터뷰 이후 이탈리아가 프랑스와 함께 만든 SAMP/T 포대가 최전슨으로 갈 수 있다는 추측을 불렀다.

로마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IAI의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알레산드로 마론은 디펜스뉴스에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를 기밀로 했지만 소문에는 드론으로부터 도시를 지켜야하는 만큼 다음 패키지에는 대공방어와 미사일 방어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육군이 지난 2013년 배치한 SAMP/T는 순항미사일, 유무인항공기, 전술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트럭탑재 전술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미사일 포대는 다기능 AESA 레이더 기반 화력통제장치, 8륜형 트럭에 탑재한 수직발사대 6기와 발사대당 8발의 아스터 30 대공 미사일로 구성된다.

미사일은 길이 4.9m,지름 18cm이며 고체연료 2단 모터를 장착해 최고 속도는 마하 4.5이다. 사거리는 최대 100km, 작전 고도는 최대 20km다,

이 미사일 체계는 검증도 거쳤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6년 시리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카흐라마나스시를 보호하기 위한 나토 작전의 하나로 터키에 포대를 보냈다.

SAMP/T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체계가 복잡해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이탈리아 역시 포대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게 그것이다. 이탈리아 육군은 현재 5개 포대를 운용하고 있어 여분이 적은 것으로 알려려졌다. .

이 때문에 이탈리아 방산업체 MBDA이탈리아와 독일의 라인메탈이 만든 스카이 가드-아스파이드 대공 방어 체계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가드아스파이드 체계는 저고도 비행 항공위협에 대응하는 단거리 대공 미사일 체계다. 길이 3.72m, 지름 23.4cm에 탄두중량 35kg을 포함해 총중량은 220kg이다. 속도는 마하 4, 유효사거리는 40km이다.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지대공 미사일 체계 스카이가드 아스파이드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이탈리아 육군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지대공 미사일 체계 '스카이가드 아스파이드'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이탈리아 육군

다른 걸림돌도 있다. 이탈리아내 정치권의 반대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강경 우파 지도자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마테오 살비니 당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함께 연정을 이끌고 있는데 이들 둘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숭배자인데다 2014년 그의 크림 병합을 지지한 인물들이다. 최근 4만 명의 시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무기 지원을 반대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를 비난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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