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전역에서 가계와 민간 비영리 기관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한 비용을 집계한 지수로 내구재와 비내구재, 서비스 가격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Fed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9월 PCE 지수 상승률이 8월에 비해 0.3%, 1년 전에 비해 6.2%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았다.
전달과 비교해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지만 서비스 비용은 0.6%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0.6%, 에너지 가격은 2.4%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종 재화가격은 8.1%, 서비스 비용은 5.3% 올랐으며 식료품은 11.9%, 에너지 가격은 2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1%,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와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5.2%를 조금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인 지난 2월의 5.4%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8월의 4.9%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미국의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인 소득은 9월 한 달 동안 0.6% 증가했는데 예상치를 조금 웃돌았 지출은 예상치 0.4%보다 높은 0.6% 증가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지출은 0.3% 증가한 것이다.
소득 중 세금과 기타 비용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은 지난달 0.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을 투표의 최우선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공화당은 치솟는 물가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고 있다.
Fed는 40년 만에 최악에 가까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강도높게 인상하고 있다. Fed는 6월과 7월, 9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다음 달에도 4번째로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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