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일본 자위대 기지에 배치해 운용에 들어간 MQ-9 '리퍼' 드론. /미공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정보수집과 감시정찰, 근접지원, 정밀타격임무를 맡는 첨단 드론(무인비행기) MQ-9 '리퍼(Reaper)'를 일본에 배치해 운용에 들어갔다. 미국이 일본에 '리퍼'를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퍼' 배치는 중국의 해상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감시 정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공군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가노야에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에 배치된 제319 원정정찰비행대가 임무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배치수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교 안보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10대라고 전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배치를 통해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319 원정정찰비행대는 이번 배치를 통해 미-일 정보에 대한 공동 목표를 지원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동아시아 역내 상공을 보는 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Q-9 '리퍼'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을 단 채 비행하고 있다./미공군 |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해상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일본은 가고시마에서 오키나와까지 뻗어있는 난세이 제도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디플로맷은 "리퍼가 일본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의 안보공약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들 무인기들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한의 활동을 감시하는데 도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승사자'라는 뜻의 리퍼 는 미 공군이 보유한 최첨단 무인미군의 무인기 MQ-9은 정찰과 공격 목적으로 개발된 드론으로, 지난 2020년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에 사용됐다. 기존의 MQ-1 '프레데터(Predator)' 무인기를 개량한 것이다.
미국 드론 전문 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생산한 리퍼는 길이 11m, 날개너비 20.1m,높이 3.8m에 자체 중량은 2.223t이다. 최대 이륙중량은 4.76t이다. 무기 탑재량은 최대 1.7t이다. 하니웰사의 900마력짜리 터보프롭 엔진을 기체 후미에 달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82km, 순항속도가 313km으로 그리 빠르지는 않다. 그래도 작전고도가 7.5km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항속거리는 1900km, 상승한도는 15.42km다. 최장 27시간 체공할 수 있으며 완전 무장한 채로 14시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무기를 탑재한다. 7곳의 무기 장착대에 공대지 미사일인 AGM-114 '헬파이어(Hellfire), 페이브웨이 레이저유도 폭탄, 합동직격탄( JDAM) 등을 탑재한다. 헬파이어만 탑재하면 최대 14발을 장착한다. 헬파이어는 최대 사거리 8~11km로 반능동 레이저유도 방식의 미사일로 속도는 마하 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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