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비행하고 있다./미공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포병 사격훈련을 하며 2018년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자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괌에 전개했다.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평양까지는 3400km에 불과하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는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의 동해상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말 전투기 24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중연합훈련도 할 예정으로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B-1B전략폭격기 4대가 괌에 전개된 것과 관련해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세 "전투사령부들과 함께 혹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폭격기동부대 임무와 같은 훈련을 정기로 한다"면서 "전 지구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그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공군기지를 출발해 1만 6300여km 떨어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전날에도 B-1B 폭격기 2대가 괌에 도착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가진 B-1B '랜서' 전략폭격기./미공군 |
B-1B ‘랜서’ 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미 공군에 따르면, B-1B는 길이 44.5m, 너비 42m, 높이 10.4m이며 자체 중량은 86.2t이다. 여기에 연료 120t, 무기 34t을 탑재한다. 최대 이륙중량은 217t정도다.
그럼에도 제너럴일렉트릭의 터보팬 엔진 4기가 뿜어내는 강력한 힘으로 최고속도는 마하 1.2(음속의 1.2배)에 이른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면 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상승고도는 9.1km, 항속거리는 1만2000km다. 조종사를 비롯해 총 4명이 탑승한다.
B-1B는무장이 특히 강력하다. 2000파운드급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이나 GBU-38 합동직격탄 15발 등을 각각 탑재할 수있다. 또 2000파운드급 '퀵스트라이크' 기뢰 8발을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3억1700만 달러다.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 9월 B-1B 전략 폭격기들이 미 사우스다코다주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비행한 후 다시 미 본토로 돌아오는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은 동맹과 동반자 국가들과의 통합 작전과 전략적 억제 임무를 지원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성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사령부는 당시 밝혔다.
한편,한미 양국은 이달말 군용기 240여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벌인다. 미국 태평양공군은 이번 훈련은 현재 현실 세계의 위협이나 상황과 관련이 없다면서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과 같은 연합비행훈련은 순전히 방어 성격으로 어떤 특정국가를 위협하거나 도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한국에서 F-35A, F-15K, KF-16 등 140여대, 미군에서 F-35B, F-16 등 100여대 등 총 240여대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