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체계인 제공을 서두르고 있다.미국은 최대 사거리가 160km인 지대공 미사일 나삼스(NASAMS)를 가능한한 빨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삼스는 독일이 며칠 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최대 사거리 40km, 최고 고도 20km인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IRIST-SLM 1기와 함께 작전을 펼친다면 우크라이나의 방공능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까운 시일안에 첫 2기가 전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삼스의 우크라이나 도착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첨단 방공체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총 8기의 나삼스 지원을 승인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나삼스는 '노르웨이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영어 머릿글자다.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 순항미사일과 무인기의 위협에 대처하는 무기다.
미사일 포대는 지휘통제소(FDC), 3차원 능동 레이더 '센티널' 1기, 수동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1기, 미국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암람(AMARRM)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노르웨이 나삼스 대대는 발사대 최대 12기, 미사일 최대 72기로 구성된다.

센티널 레이더는 360도 감시, 추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대 120km 밖의 목표를 식별한다. 60개의 표적을 추적하면서도 새로운 표적도 탐색한다.
발사대는 트럭이나 대형 수송헬기, 수송기,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어 원하는 곳에 수월하게 설치할 수 있다.
FDC는 원격 조종으로 미사일을 2~3초 간격으로 발사한다. 나삼스 포대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공 방어에 나선다. 미사일 발사대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대 하나는 개별 표적이나 복수의 표적에 최대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주야간 전천후 발사가 가능한 AIM 9X 사이드인더 블록2,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암람 사거리 연장형을 섞어 캐니스터 안 거치대에 장착한다. 암람사거리 연장형은 사거리가 50%, 작전고도는 70%가 각각 확장된 미사일이다.
콩스버그 측은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암람 D형의 최대 사거리가 160km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속도가 마하 4(음속의 4배)여서 대부분의 공중표적을 격파할 수 있다.
나삼스는 미국이 수도 워싱턴 D.C. 방어에 NASAM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15개국이 도입해 검증을 받은 무기체계다.노르웨이 공군, 스페인 육군, 네덜란 육군, 오만 공군, 핀란드 육군 호주 공군 등이 도입해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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