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러 미사일 공격에 "수일 내 첫번째 IRIS-T 대공미사일 우크라에 인도"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10.11 08:21 / 수정: 2022.10.11 08:21
독일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지대공 미사일 체계 IRIS-T SLM 발사차량이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운채 서 있다. /DW
독일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지대공 미사일 체계 IRIS-T SLM 발사차량이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운채 서 있다. /DW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크름대교 폭발사고 보복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최신 지대공 미사일 체계 4기 중 1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일부 매체는 "며칠 내 인도한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을 약속하고도 실제 지원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이번 발표를 보는 시각은 곱지않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라인폼(Ukrinform)은 독일 국방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자체 계정에 올린 글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 매체 DW는 독일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독일이 며칠 내로 최첨단 방공미사일을 인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독일이 IRIS-T SLM 대공방어체계 4기 중 첫 번째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한다면서 "최근 러시아의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를 위한 방공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적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의 공격은 무엇보다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고 강조하고 "4기의 첨단 대공 방어체계 중 첫 번째가 앞으로 며칠 안으로 인민들을 효과있게 보호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RIS-T SLM은 독일 방산업체 딜(Diehl)이 생산하는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미사일 사거리는 최대 40km, 최고 고도는 20km다.데이터링크를 사용하고 GPS기반 관성항법체계를 채택했다. 발사 후 통제소가 통제하지만 종말 단계에는 미사일이 직접 표적을 찾아 날아간다.

IRIS-T SLM이 수직으로 발사되고 있다. /딜
IRIS-T SLM이 수직으로 발사되고 있다. /딜

딜사는 이 미사일 체계가 항공기와 헬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은 순항미사일과 유도폭탄, 공대지 미사일, 대함 미사일. 대 레이더 로켓, 대구경 로켓을 요격할 수 있다고 전한다.

미사일 체계는 다기능 레이더, 지휘통제 차량, 미사일 저장과 운송, 발사를 위한 트럭 탑재 다기능 컨테이너로 구성된다. 발사대를 겸한 트럭에는 발사관 8개가 탑재된된다. 미사일은 컨테이너에서 수직 발사되기 때문에 360도 방어가 가능하다.

앞서 안카 펠트후센 주 우크라이나 독일 대사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의 유럽 전문 매체 '유로프라다'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IRIS-T SLM 체계 4기를 공급할 것이라면서 첫 번째는 10월에, 두 번째 체계는 연말께,그리고 마지막 체계는 내년초에 인도되기를 정말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5월부터 IRIS-T SLM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했고 올라프 숄츠 총리는 6월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날레나 바에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지지만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뤄졌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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