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5000발 추가 구매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9.30 00:01 / 수정: 2022.09.30 00:01
대만 육군살여부가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황조롱이) 5000발을 추가 구매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6월2일 대만 해병 66여단에서 케스트럴 발사관을 어깨에 맨 채 조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
대만 육군살여부가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황조롱이) 5000발을 추가 구매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6월2일 대만 해병 66여단에서 케스트럴 발사관을 어깨에 맨 채 조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중국 상륙군 저지와 시가전을 대비해 근거리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황조롱이)' 5000발을 추가 구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스트럴은 사거리는 150~400m로 짧지만 중국군의 상륙장갑차나 전차 등을 저지하기에는 유용한 무기로 꼽히고 있다. 대만군은 대만이 실효지배하는 둥샤쥔타오(東沙群島, 프라타스제도), 타이핑다오(太平島,이투 아바)등에 292문을 배치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대전차 로켓이 큰 효과를 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대만 육군의 무기구매 입찰 공고를 인용해 대만 육군사령부가 케스트럴 5000문을 중산과학원(NCIST)에서 추가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케스트럴은 대만 무기개발의 산실인 NCSIST가 개발한 대전차 로켓으로 어깨에 올려놓고 쏘는 휴대용 견착 발사 대전차 무기다. 미군이 사용 중인 M72와 흡사한 무기다.

대만이 자체 개발한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관과 로켓탄./중산과학원
대만이 자체 개발한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관과 로켓탄./중산과학원

구경 67mm, 길이 110cm에 무게는 5kg로 가벼워 병사 개인이 휴대하기가 쉽다. 발사관은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로켓탄의 유효사거리는 150m(장갑관통 점착고폭탄,열압력탄)~400m(일반 고폭탄)로 짧은 게 흠이다. 그렇지만 시가전과 상륙전에서는 유용하다. 관통력은 장갑관통탄의 경우 350mm, 고폭탄은 200~600mm다. 장갑차와 콘크리트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관통력이다.

대만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실효 지배하고 있는 둥샤쥔타오(東沙群島, 프라타스제도)와 타이핑다오(太平島,이투 아바)에 중국군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케스트럴 292문을 배치했다. 대만은 또 수도 타이베이의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400 문 이상을 배치해 놓고 있다 .

이 로켓은 사거리가 짧지만 상륙을 시도하는 중국군 장갑차와 상륙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대만 해병대원이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타이베이타임스
대만 해병대원이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타이베이타임스

중국군은 막강한 상륙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군은 7척이 건조된 2만5000t급 071형 유자오급 대형 도크형 상륙함(LPD)외에 전차상륙함(LST)인 072형 유칸급 7척, 072-2형 유팅급 10척, 072-3형 유팅-2급 9척 등 30여척의 상륙함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군의 해병대에 해당하는 육전대는 2017년 1만 명선에서 현재 2만5000명~3만5000명으로 증강된 것으로 미국과 일본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 해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하푼 등 대함미사일과 해안 상륙을 저지할 대전차 로켓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중국군의 96A식 전차는 구경 125mm 주포와 12.7mm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무게 42.8t이 알려주듯 방어력이 약하다. 포탑 전면과 차체 전면에 추가장갑과 폭발 반응장갑을 달고 다닌다. 건물 옥상 등 높은 곳에서 케스트럴을 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