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드론 '하롭'이나 '스위치블레이드' 등 유력...국내 개발과 함께 수백기 도입 예정
일본이 내년부터 공격형 무인기를 시범도입하고 오는 2025년에는 국내외산으로 수백기를 배치할 방침이다. 미국 소형 드론 전문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공격형 무인기 '스위치블레이드'가 발사관에서 날아가고 있다./에어로바이런먼트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이 내년부터 자위대 부대에 공격형 무인기를 시험 도입하고 2025년에는 해외 도입과 일본내 생산한 자폭형 무인기 수백기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졋다. 이는 우크라아니군이 도입한 공격형 무인기가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일본 자위대가 보유한 무인기는 미국제인 대형 고고도 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미국제 소형 정찰기 '스캔 이글' 등이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부터 도서 방위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산 혹은 미국산 공격형 무인기의 자위대 부대 시험 도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부터는 일본 국산과 외국산 등 수백 대 규모의 공격형 무인기를 본격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3년도 예산 요구안에 공격형 무인기 정비 방침도 처음으로 포함했다. 연말까지 도입하는 공격형 무인기의 수, 구체적인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공격형 무인기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서 인적피해를 억제하고 큰 전투 성과를 거뒀다. 일본의 억지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도서 방위에 나선다면 일본 본토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난세이(南西)제도를 중심으로 섬에 공격형 무인기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섬에 접근하는 중국군 함정과 상륙을 시도하는 중국군 부대에 대한 공격 시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7년 대만 통일을 목표로 해군력 증강을 꾀하면서 공격형 무인기 개발·배치에도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가 생산하는 자폭 공격형 무인기 '하롭'.IAI |
시험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무인기는 이스라엘산 '하롭'과 미국의 '스위치 블레이드' 등이다.스위치블레이드는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스수백 기를 제공했다.
이들 무인기는 하늘을 날다 표적을 발견하면 곧바로 날아가 자폭해 표적을 파괴하는 무인기다. 배회폭탄 혹은 카미카제 드론으로도 불린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가 생산하는 하롭은 길이가 약 2.5m, 최장 9시간 날아다닐 수 있다. 속도는 시속 225노트로 빠른 편이다. 최고 비행고도는 1만5000피트(약 4.6km)다. 탄두중량은 16kg으로 오차 1m 범위로 타격할 수 있다. 풀컬러 센서를 탑재한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에어로바이런먼트 |
스위치 블레이드는 소형으로 전체 길이가 약 36㎝다. 배낭에 넣을 수 있는 소형 발사관에서 쏘는 스위치 블레이드는 미국의 명품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을 기반으로 개발한 탄두를 탑재해 장갑차를 관통파괴할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600모델은 무게 22.7kg으로 10분안에 조립해 쏠 수 있는 무기다.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시속 70마일(시속 113km), 돌격속도는 115마일(시속 185km)이다. 데이터링크 거리는 최장 40km에 이른다.
이밖에 터키산 'TB2' 등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가 공격하는 무인기도 도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연말 개정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개 문건에 공격형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기를 자위대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방침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jacklondon@tf.co.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