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서거', 찰스 3세 왕위 계승...스포츠 '중단'
입력: 2022.09.09 07:08 / 수정: 2022.09.09 13:39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후 런던 피카들리 광장 대형 전광판 앞에 모인 시민들이 여왕의 얼굴 모습을 보며 애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후 런던 피카들리 광장 대형 전광판 앞에 모인 시민들이 여왕의 얼굴 모습을 보며 애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영국의 최장수 군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0년간 통치한 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왕실은 8일 오후 6시 30분께(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임종을 맞았다고 영국 국영방송 BBC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여왕의 서거로 계승권을 가진 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서 왕위를 즉시 이어 받았다. 여왕 서거 후 스포츠계는 주말 경기를 연기하거나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 등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찰스 3세는 성명에서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여왕의 서거는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장 큰 슬픔이다. 여왕의 서거는 영국뿐만 아니라 영연방 국가들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왕실은 여왕의 건강 상태가 우려스러운 상태라고 밝혔으며 의료진이 여왕의 상태를 공개한 후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 들어 임종을 지켜봤다.

영연방 국가들의 단합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생전의 엘리자베스 2세./AP.뉴시스
영연방 국가들의 단합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생전의 엘리자베스 2세./AP.뉴시스

여왕이 생을 마감한 밸모럴성은 스코틀랜드 동북부 애버딘셔 지역에 자리한 곳으로 통상 여왕이 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다. 여왕은 지난 6일 이곳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 비록 지팡이는 짚었지만 웃는 얼굴을 보였으나 마지막 공식 행사로 기록됐다. 여왕은 올해 초 즉위 70주년을 맞았으며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을 여의고 혼자가 됐다

.BBC는 여왕의 서거가 발표되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의 초상화를 화면에 띄우고 국가를 틀며 애도 방송을 내보냈다. 버킹엄궁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반기를 게양했다.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통합의 메시지로 국민들의 단결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러스 총리는 "여왕의 서거는 국가와 전 세계에 큰 충격이다. 여왕의 즉위 기간 현대 영국의 토대가 만들어졌고 그의 즉위 기간에 영국이 번영했다"고 추모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를 추모하는 영국 국영방송 BBC 홈페이지.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를 추모하는 영국 국영방송 BBC 홈페이지.

여왕의 서거로 영국의 목요일 경마는 중단되었고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 이틀째 경기도 열리지 않으며 잉글랜드축구리그(EPL)도 두 경기를 연기했다. 스코틀랜드 럭비 또한 존중의 표시로 이번 주말의 모든 국내 대회 경기를 연기했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킥오프 전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한 애도 시간을 가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해당 소식을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에 잠겼다. 왕실 가족 및 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역시 여왕 서거 소식을 전하며 추모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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