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에 블랙호크 40대 19.5억 달러(2.62조원) 판매 승인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8.27 13:47 / 수정: 2022.09.06 16:51
호주 육군과 해군 운용 MRH-90 '타이판' 47대 전량 교체
호주군이 최대 40대를 도입하기로 한 블랙호크 헬기. /ABC뉴스
호주군이 최대 40대를 도입하기로 한 블랙호크 헬기. /ABC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호주군의 말썽많은 MRH-90 '타이판' 헬기 교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블랙호크 헬기 40대 판매를 승인한 것이다.

27일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호주에 대한 19억5000만 달러(약 2조 16188억 원) 규모의 블랙호크 헬기와 GPS와관성항법 장치, 엔진 88기 등 관련 장비 판매를 25일(현지시각) 승인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호주가 UH-60M 블랙호크 헬기 40대 구매를 요청했다면서 주요 계약자는 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육군과 해군은 블랙호크와 씨킹을 대채하기 위해 각각 41대와 6대 등 47대의 타이판을 도입했지만 결국 모두 폐기하고 다시 블랙호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코르스키가 생산하는 UH-60 블랙호크 터빈 엔진 두개를 장착한 다목적 헬기다. 한 번에 11명의 완전군장 보병과 장비를 수송하거나 6명의 승무원과 105mm M102 야포와 30발의 탄약을 수송할 수 있으며, 1.17t의 화물을 나를 수 있다. 또한 향상된 생존성과 능력을 위해 GPS와 같은 첨단 항법장비와 전자장치가 장비돼 있다.

호주 해군이 운용중인 MRH-90 헬기./호주해군
호주 해군이 운용중인 MRH-90 헬기./호주해군

호주군은 기존 S-70 블랙호크를 대체하고 2037년까지 사용하기 위해 MRH-90 '타이판'을 2014년 도입했다. 이 헬기는 NH인더스트리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에어버스의 자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서 조립, 생산한 것이다. 길이 16.13m, 높이 5.23m에 자체 중량 6.4t, 최대 이륙중량 10.6t인 헬기다. 최고속도는 시속 300km,항속거리는 800km다. 조종사 2명과 적재사 2명이 탑승한다.

이 헬기는 이후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2019년에는 꼬리 날개 로터 블레이드의 문제로 모든 기체 비행이 금지됐고 2020년에는 캐빈의 슬라이딩 도어 레일 수리를 위해 27대의 비행이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당시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타이판은 지난 10년간 걱정의 대상이었으며 비행하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9번 있었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원하고 블랙호크가 분명히 그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군도 시코르스키의 헬기를 도입하는 결정을 뒤따를 것"이라면서 "비용은 수십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그 헬기 최대 40대를 확보하는 것은 호주군은 요청을 받으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우리의 파트너와 적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해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5월에는 호주에 이동식 로켓 발사기 등 31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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