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에 200명 이상 숨져"휴먼라이츠워치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8.27 11:26 / 수정: 2022.08.27 14:05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다연장로켓의 집속탄 잔해들. /휴먼라이츠워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다연장로켓의 집속탄 잔해들. /휴먼라이츠워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집속탄에 민간인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국제 인권단체가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소형 새끼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로 무고한 민간인의 무차별적 살상을 초래할 수 있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관련 국제협정에 가입하지 않았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 보고서 '집속탄 몬지터 2022'에서 러시아 군과 친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내 최소 10개 지역에서 수백 개의 집속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집속탄이 사용되는 나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최소 세 차례 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2월과 7월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집속탄 공격으로 215명이 숨지고 474명이 부상했다면서 희생자들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과 6월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집속탄이 발사됐고 자탄이 주택과 공원, 병원, 문화센터를 타격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 것과, 이를 금지하는 국제협정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08년 조인된 집속탄협정은 110개국이 인준하고 추가로 13개국이 서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사용한 집속탄 잔해들을 공개했다. 이 집속탄은 러시아군의 다연장로켓체계(MLRS)인 스메르치와 우라간에서 쏜 것으로 추정됐다. 스메르치는 구경 300mm, 우라간은 구경 220mm다. 사거리는 각각 20~90km, 35~70km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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