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하는 '스캔이글' 드론은?
입력: 2022.08.20 22:19 / 수정: 2022.08.21 00:02

보잉 자회사 '인스튜ㅜ우크라이에 7.75억 달러(조원어치) 무기지원책에 포함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소형 장기 체공 정찰 드론 스캔이글. 보잉 자회사 인시투가 제조한다. /인시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소형 장기 체공 정찰 드론 '스캔이글'. 보잉 자회사 인시투가 제조한다. /인시투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표적을 찾아서 곡사포가 파괴하도록 돕는다"

미국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추가지원하기로 한 7억7500만 달러(약 1조354억 원) 규모의 무기책에 새롭게 포함된 '스캔이글' 드론에 대한 평가다. 평지가 대부분인 우크라이나 전장 상공에서 24시간 러시아 지상군의 포병과 전차 등 표적을 탐지하고 그 정보를 후방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함으로써 우크이나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원으로써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 총액은 106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지원은 미국의 단일 지원으로는 이달 초 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새로운 무기도 대거 포함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20일 미국 국방부가 야포 표적 획득을 위한 스캔이글과 105mm 곡사포 16문과 포탄 3만6000발, 동맹국이 지원한 칼 구스타프 대전차 무반동포 1000기 , 지뢰방호장갑차(MRAP) 40대, AGM-88 초고속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 장갑차,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스캔이글은 병사 한 명이 들고 운반할 수 있는 크기다. /인시투
스캔이글은 병사 한 명이 들고 운반할 수 있는 크기다. /인시투

미국이 보내기로 한 스캔이글 드론은 15기다. 방산업체 보잉 자회사인 '인시투(Insitu)가 개발 생산하는 이 드론은 저고도 비행 장기 체공 소형 정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포병부대에게 표적을 유도하는 것을 돕는다. 2002년 6월 첫 비행을 했고 2005년부터 실전배치됐다.

길이 1.71m, 날개 너비 3.1m에 자체 무게는 20kg이다. 탑재량은 5kg로 최대 이륙중량 26.5kg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111km, 최고속도는 시속 148km여서 탐지와 파괴가 어렵다.

체공시간은 18시간이다. 비행 상승 한도는 5.95km다. 드론 머릿부분인 터릿에 전자광학(EO) 카메라와 망원경, 중적외선 카메라를 각각 탑재하고 데이터링크를 사용한다. 덕분에 주야간 고해상 열영상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1.5마력짜리 엔진은 후미에 있다. 전자전, 정찰, 통신중계, 표적획득 등 임무에 따라 지원용 장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활주로가 필요없어 육상이나 함정에서 손쉽게 날리거나 회수할 수 있는 것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미 공군에 따르면, 스캔이글 체계는 드론 4기, 지상 통제기, 원격조정 비디오 단말, '스카이후크'라는 발사회수 장치로 구성된다. 전문 조작 공군병사 2명과 정비사 2명이 운용한다. 캐터펄트로 발사하고 스카이후크로 회수한다.

시스템 가격은 2006년 기준 약 320만 달러다.

인시투는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장기체공 드론"이라고 자평한다.

스캔이글과 발사 캐트펄트, 회수용 스카이후크./보잉
스캔이글과 발사 캐트펄트, 회수용 '스카이후크'./보잉

한편, 미국이 AGM-88 함 미사일 제공을 공식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대 레이더 미사일을 잘 사용해왔으며 자국 항공기에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 미사일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레이더를 찾아서 파괴할 수 있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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