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단 잇단 대만 방문에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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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군이 15일 대만 주변에서 전투 대비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은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 /타이베이 AP=뉴시스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15일 대만 주변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하원 의원단이 잇따라 방문하자 이에 대한 항의 차원의 대응으로 보인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이날 위챗(중국 내 메신저) 공식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는 대만 섬 주변 해·공역에서 다앙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전투 대비 순찰·실전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미국과 대만이 계속 정치적 술수를 부리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 것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도 중국군 전투기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시까지(현지 시간)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및 서남부 ADIZ(방공식별구역)를 넘어와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언급한 '정치적 술수'는 미 상·하원 의원 5명의 대만 방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에드 마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상·하원 의원 5명은 지난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고,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났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이어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미 의원들이 11일 만에 대만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이달 초 미국 하원위원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자 지난 10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격렬히 반발한 바 있다. 미 의원단 방문에 이번에도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경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