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직후 헬기로 병원 이송돼, 범인 현장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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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시' 저자 살만 루슈디가 미국 뉴욕주 서부에 위치한 셔쿼터 카운티에서 문학 관련 연설을 하던 중 피습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셔쿼터=AP/뉴시스 제공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1988년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출간 후 이슬람 신성모독으로 암살 협박을 받아온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미국 뉴욕에서 피습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루슈디는 미국 뉴욕주 서부에 위치한 셔터쿼 카운티에서 문학 관련 행사에서 강연을 하던 중 무대 위로 올라온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범인의 신상이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루슈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이에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이 일었고 이슬람권 국가들이 대부분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1989년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슈디를 처형한다는 종교칙령을 내리고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은 루슈디는 201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뉴욕시에서 거주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