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이름 변경 추진…"부정적 영향 최소화"
입력: 2022.08.13 15:59 / 수정: 2022.08.13 15:59

대중도 새 이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예정

WHO가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는다고 밝혔다. /WHO
WHO가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는다고 밝혔다. /WHO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monkeypox)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는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는다면서 일반 대중도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이 확정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WHO는 이러한 조처에 대해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무역, 여행, 관광, 동물 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고 현재까지 3만1000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과학계에선 원숭이두창이란 명칭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미 콩고분지형과 서아프리카형으로 불렸던 원숭이두창의 두 가지 주요 변이의 명칭은 이미 각각 계통군1과 계통군2로 변경됐다.

질병의 명칭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는 발생 초기 '우한 바이러스' 등으로 불렸지만 WHO는 이런 이름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이라는 공식 명칭을 신설했다.

한편,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상황이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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