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천억 규모 美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계약...2025년 도입
입력: 2022.08.13 00:01 / 수정: 2022.08.13 00:03
대만이 오는 2025년부터 도입해 배치할 패트리엇3 MSE 지대공 미사일 체계. /록히드마틴
대만이 오는 2025년부터 도입해 배치할 패트리엇3 MSE 지대공 미사일 체계. /록히드마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침공위협에 대응해 대만이 미국에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을 도입하는 25억2000만 대만달러 규모(미화 8415만 달러, 약 1095억 원)의 계약을 미국과 체결했다. 이 패트리엇 최신형 미사일인 패트리엇3 MSE는 오는 2025년과 2026년 대만에 배치된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 등은 12일(현지시각) 중국이 최근 실사격 훈련에서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한 이후에 대만이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에 반발해 지난 4∼7일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

패트리엇3(PAC-3) 발사대 후면. 발사대는 캐니스터당 4발의 미사일을 담은 캐니스터 4개를 탑재하고 있다. /미육군
패트리엇3(PAC-3) 발사대 후면. 발사대는 캐니스터당 4발의 미사일을 담은 캐니스터 4개를 탑재하고 있다. /미육군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주미 대만군사대표단과 주대만미국협회(AIT)가 지난달 체결한 이 계약은 지난달 20일부터 2026년 12월까지 4년 6개월의 기간에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대만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광훈련 중 대만 다지아강변공원에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돼 있다./타이완중앙통신
지난 2019년 한광훈련 중 대만 다지아강변공원에 패트리엇3(PAC3)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돼 있다./타이완중앙통신

이 계약에 따라 대만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패트리엇2(PAC2) 지대공 미사일을 최신형 패트리엇3(PAC3)급으로 성능을 개량하고 최신형인 PAC3 MSE를 도입한다.

PAC3 MSE은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격해 파괴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중펄스 로켓모터를 사용해 추력을 키워 사거리가 연장되고 속도가 빨라졌다. 발사대 하나에 미사일 12발을 탑재하거나 PAC3 MSE 6발과 PAC3 8발(4발팩 2기)을 조합해 탑재할 수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4월 미 국무부가 최대 9500만 달러에 이르는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

대만은 2017년 1790억 대만달러로 패트리엇 구형을 도입했다. 총 350발로 알려졌다. 대만이 오는 2025~26년 도입할 패트리엇3 MSE 도입수량은 알려진 게 없지만 타이완뉴스는 지난해 3월 300여발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은 대만을 공격하는 중국군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3 미사일과 '대만판 사드'인 텐궁(天弓)3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으며 중국군 전투기 요격을 위해서는 사거리 100km인 공대공 미사일 톈젠(天劍)-2의 개량형인 루젠(陸劍)-2와 하이젠(海劍)-2 단거리 방공미사일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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