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우크라 옥수수 선적 수출선 출항...우크라 곡물 수출선 12척으로 늘어
입력: 2022.08.10 08:45 / 수정: 2022.08.10 10:11
한국행 옥수수 6만4720t을 실은 오션라이언호가 항해하고 있다. /마린트래픽
한국행 옥수수 6만4720t을 실은 '오션라이언호'가 항해하고 있다. /마린트래픽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국행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2척이 9일(이하 현지시각) 흑해를 통해 추가 출항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출항한 화물선은 모두 12척이 됐다.러시아가 '유럽의 빵바구니'라는 별명을 가진 곡물 수출 대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 이후 우크라이나항구에는 선적을 기다린 곡물 2200여 만t이 쌓이면서 전세계에 식량위기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터키('튀르키예'로 국호 변경) 국방부는이날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둔 라이베리아 선적 '오션 라이언'호와 터키선적으로 이스탄불로 향하는 '라흐미 야지'호가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에 있는 합동조정센터(JCC)도 지금까지 출항한 선박 중 가장 큰 오션 라이언호가 초로노모르스크항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박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2005년 건조된 오션라이언호는 길이 225m, 너비 32.26m에 총톤수 3만8877t인 벌크화물선이다. 적재 재화중량은 7만5656t이다.

초르노모르스크항을 떠난 오션 라이언호는 옥수수 6만4720t을 싣고 있다고 터키 국방부는 밝혔다. 한국은 주로 사료용으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수입한다. 오데사항을 출항한 라흐미 먀야지호는 해바라기박(깻묵) 5300t을 싣고 있다. 두 선박은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 도착할 예정이다.

터키 정부는 오션 라이언호가 한국행이라고 밝혔지만 마린트래픽은 목적지를 싱가포르라고 밝히고 있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오션 라이언호는 다음달 10일께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으로 돼 있다.

오션 라이언 등 두 척의 화물선이 출항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터키, 유엔의 4자 합의로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풀기로 한 뒤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곡물 수출선은 모두 12척이 됐다.

앞서 지난 1일 전쟁 발발 후 첫 곡물 수출선인 '라조니'호가 항해를 개시한 것을 시작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8일, 개전 후 첫 곡물 수출선이 터키에서 소비자들에게 닿았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 같은 상황이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모든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평가하고 "러시아가 (곡물수출 재개 합의에 관한) 약속을 지킨다면, '곡물 (수출) 통로'는 글로벌 식량 안보를 지켜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력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실무 차원에서 일부 진통이 생기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선박은 일단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합동조정센터(JCC)에서 검사를 거치고 검사를 통과하면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 때문에 기존 수출 절차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봉쇄 해제 합의 이후 최초 출항한 라조니호는 운송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화주가 인수를 거부해, 최종 목적지인 레바논의 트리폴리에 입항하지 못한 채 다른 매수자를 찾는 중이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