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최신형 M1A2 SEP v3 전차 폴란드 배치
입력: 2022.08.07 00:01 / 수정: 2022.08.07 00:01
미 육군의 최신형 전차인 M1A2 SEP v3 전차 수십대가 열차편으로 폴란드에 도착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미육군전략사령부(FORSCOM)
미 육군의 최신형 전차인 M1A2 SEP v3 전차 수십대가 열차편으로 폴란드에 도착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미육군전략사령부(FORSCOM)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M1 주력전차의 최신형인 M1A2 SEPv3형을 폴란드에 배치했다. 폴란드군의 M1A2 SEP v3 도입과 별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5일(현지시각) 미 육군이 최첨단 M1A2 SEP v3형을 폴란드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미 육군이 폴란드에 배치한 M1전차는 제1기병사단, 제3 기갑여단전투팀(ABCT)에 배속됐다. 폴란드에 도착한 미육군 전차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에 대한 안보 약을 이행하고 전투신뢰성이 높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펜스블로그는 이날 폴란드에 도착한 M1A2 SEP v3형이 몇 대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미육군전략사령부(FORSCOM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에는 수십대로 보이는 전차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 나온 전차들은 포탑 상부 원격조종기관총과 측면 능동방어장치(APS) 등은 제거된 상태였다.

폴란드에 도착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는 M1A2 SEP v3 전차./미육군전략사령부(FORSCOM) 트위터
폴란드에 도착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는 M1A2 SEP v3 전차./미육군전략사령부(FORSCOM) 트위터

폴란드매체 디펜스24는 앞서 지난 2일 제1기병사단 제3ABCT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항을 떠나 지난달 21일 벨기에 안트워프에 도착해 유럽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그중 일부가 폴란드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제3ABCT는 병력 4200명과 2700개의 각종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육군 제3보병사단의 1기갑여단을 대체할 것으로 디펜스24는 전했다.

2015년 공개된 SEP v3로 M1A2C로 부르는 최신형 전차다. SEP v3형은 길이 9.77m, 너비 3.7m, 높이 2.4m, 무게 68t의 큰 덩치지만 하니웰사의 1500마력짜리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가 시속 68km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425km다. 무장은 구경 120mm의 강력한 활강포와 전차장 해치위에 설치된 원격조종 12.7mm 기관총 1정, 7.62mm 공축기관총 1정이다.SEP v3형 주포는 운동에너지탄과 첨단 프로그램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폴란드가 미국에서 도입할 최신형 M1A2 SEP v3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폴란드가 미국에서 도입할 최신형 M1A2 SEP v3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SEP v3형은 무엇보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화력과 탐지능력, 기동력을 높였고, 적 대전차 미사일과 급조폭발물(IED)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장갑과 IED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 장비,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APS 적용 등으로 생존성을 크게 강화했다. 강력한 장갑과 화력 등을 갖추느라 무게가 73.6t에 이른다. 이런 육중한 무게를 지탱하면서도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도록 엔진과 드라이브 트레인, 궤도가 업그레이드됐다.

승무원은 전차장, 사수, 장전수, 조종수 등 4명이다.

미군의 M1A2 SEP v3 배치와 별개로 폴란드도 동일형의 M1 전차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폴란드에 M1A2 SEPv3 에이브럼스 전차 250대와 반응장갑 체계, M88A2 허큘리스 구난장갑차 26대, 교량 전차 17대 47억 4000만 달러어치 판매를 승인했고 폴란드는 지난 4월 미국과 정식으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의 M1 최신형 전차 도입은 2026년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폴란드가 보유한 노후 전차를 교체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핸 전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전차 전력 강화를 위해 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폴란드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독일제 레오파르트2A4 137대와 2A5 105대, 레오파르트 2PL 5대, 옛 소련제 T-72 329대, PT-91 232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도 각각 2002년과 2013년 도입한 중고 전차라는 점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T-72 240대를 공여한 후 전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방 전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에는 미국에서 M1에이브럼스 중고전차 116대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폴란드는 M1A2 SEP 에이브럼스 전차를 적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동북 접경지역에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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