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변인 "한국 정부와 세부 일정 조율 중"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내주 방한할 예정이다. /AP. 뉴시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유엔 사무총장이 4년 만에 방한해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5일(이하 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안토니우 쿠테흐스 사무총장의 아시아 순방국에 한국도 포함됐다"며 "한국 정부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4년 여 만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비핵화를 키워드로 이번 아시아 순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방한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정부와도 북핵이나 비핵화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국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단합된 목적을 갖고 노력해야 하는 사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평화기념식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따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12년 만이다.
또한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통해 중동과 한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을 언급하며 냉전의 종식으로 흩어진 암운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