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대만봉쇄 군사훈련에 동원한 극초음미사일 'DF-17'과 미국의 대응?
입력: 2022.08.06 10:16 / 수정: 2022.08.06 10:16
중국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DF-17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아미레커그니션닷컴
중국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DF-17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아미레커그니션닷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군이 대만을 전면 봉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 무기를 대거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초음속 무기는 유사 시 미군의 중국 본토 접근을 막을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 무기로 손꼽힌다. 최고속도가 마하 10에 이르는 극초음속미사일은 현용 함대공 미사일 체계로는 방어가 불가능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중국군은 앞서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직후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주변 6개 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훈련 기간 중 구역 내 선박과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일 시작한 군사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DF-17 등 동원된 주요 군사 장비들의 모습을 공개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로켓군이 대만 주변에 로켓포와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DF-17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정부가 CCTV를 통해 DF-17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글로벌타임스는 DF-ZF 극초음속 활강체(HGV)를 탑재한 DF-17인프로그래픽을 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4일자 기사에서는 자세한 설명없이 옵서버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중국군이 재래식 미사일인 DF-21과 DF-26, 극초음속 미사일 DF-17 등 다수의 미사일들은 해상에서 이동하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만 방어를 위해 오는 미해군 항공모함과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19년 10월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17. /CSIS
2019년 10월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17. /CSIS

글로벌타임스는 DF-17이 2019년 10월 1일 데뷔했다면서 중국 최초로 작전 배치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DF-17을 도로이동식 중거리미사일(MRBM)으로 평가하면서 중국군로켓군에 2020년 이후 작전배치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DF-17은 길이 11m로 발사중량은 15t이며 최대 사거리는 1800~2500km에 이른다. 중국 평론가들은 재래식 탄두 탑재를 강조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쓰렛은 제인스와 달리 중국이 2019년 작전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10월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17./CSIS
2019년 10월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17./CSIS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DF-17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전 연료 주입없이 즉시 발사하는 미사일이다. 발사단계 고속의 속력을 내기 위한 부스터와 극초음속 활강체 DF-ZF가 결합된 미사일이다. 부스터는 DF-16 탄도미사일에 사용된 것과 같다. DF-ZF는 활강단계의 최고속도마 음속의 5~10배(마하 5~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속 1.72m에서 3.43km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속도다.

정확도도 높다고 한다. 미국 정보 당국은 시험단계에서 DF-17이 몇 미터 단위의 오차를 보였으며 극한의 기동력을 보이고 종말 단계에 회피기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밀도가 높은데다 회피기동을 가고 속도가 빨라 요격이 불가능한 미사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마하 10의 속도로 내리꽂히는 만큼 굳이 탄두에 많은 폭약을 넣을 필요는 없다. 운동에너지만으로도 함정을 기동불능 상태로 파괴할 수 있다.

이번에 중국군은 DF-17을 미해군 로널드 레이건함 500km 전방에 탄착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 항모와 함정들이 극도로 긴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사시 미해군의 대만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며 중국군의 A2AD전략이 먹혀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군이라고 가만 있지는 않다. 미국은 중국군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우주기반 센서는 물론 중국의 공격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에 뒤쳐졌지만 항공기 발사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사거리 700km의 전술탄도미사일체계(PrSM)를 하이머스에 탑재해 대만과 필리핀, 일본 열도 주변에서 발사하고 빠지는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안마당으로 여기는 남중국해 도서에서 중국 해군 함대를 저지하는 데 활용할 대함미사일 시스템 네메시스(NEMESIS) 테스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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