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올해 곡물 수확량, 평년 절반 그칠 듯"
입력: 2022.08.01 08:52 / 수정: 2022.08.01 08:52

터키정부"우크라 곡물 선적 선박 1일 오데사항 떠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적었다./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적었다./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올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을 생산해 유럽의 '빵바구니'로 별명을 가진 주요 곡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의 올해 수확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위협을 받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적었다.

젤렌스키는 "우리의 주요 목표는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전 세계의 식량 위기를 막는 것"이라면서 "여전히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보리등의 주요 생산국이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0/21 판매연도에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4190만t, 밀 3300만t, 보리 990만t를 각각 생산했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3.5%, 4.3%,6.8%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수출은 각각 2300만t, 1900만t, 580만t으로 전세계 수출량의 12%, 9%, 17%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권 곡물 수출국이지만 지난 2월24일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로 수출이 차질을 빚고있다. 이에 따라 세계 식량 공급 위기가 심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터키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달 22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다. 합의안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항구 3곳을 열고 안전한 항행 보장을 위해 합동조정센터(JCC)를 이스탄불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러시아군이 오데사항을 공격하며 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군은 그 이후에도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이라며 항구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JCC 공식 운영 개시와 함께, 우크라이나 당국은 첫 곡물 선적을 마치고 곡물 수출 재개 준비 작업을 벌였다.

터키 대통령실 이브라힘 칼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커넬7' TV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선박이 오데사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칼린 대변인은 "러시아 측과 한두가지 더 협의해야할 게 있다"면서도 "선박들이 오데사항을 떠나도록 허용할 지점까지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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