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윤 기자] 미국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5분 44초 분량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27일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고 있는 아내를 농담으로 놀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고, 해당 장면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직접 카메라 앞에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그는 동영상에서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당시 일어난 일의 복잡성과 뉘앙스를 재생하고 이해하며 수개월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록의 발언에서 느낀) 무례와 모욕감을 최적의 방법으로 다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든 내가 싫다. 그것은 나에게 중심적인 트라우마로 남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윌 스미스는 록과 록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는 "록에게 연락을 했고, 돌아온 메시지는 (나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록이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폭행 사건 직후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또한 아카데미 측은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고, 윌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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