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PzH 2000 자주포 100문 판매 승인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7.28 11:22 / 수정: 2022.07.28 23:02
데어 슈피겔 보도...세계 최고성능 자주포
독일 KMW의 자주포 PzH2000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KMW
독일 KMW의 자주포 PzH2000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KMW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독일이 우크라나이에 세계 최고성능 자주포 PzH 2000 100문 17억 유로(2조 3000억 원) 규모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이 자주포는 독일 방산업체인 KMW가 새로 생산해 수출된다. 폴란드의 자주포 '크랩', 미국제 견인포 M777, 다연장로켓(MLRS) 하이머스에 이어 PzH 2000이 우크라이나 군에 가세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의 포병전력은 러시아군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페스블로그에 따르면, 독일의 '데어 슈피겔'은 27일(현지시각) KMW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자주포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수출금액은 17억 유로(미화 17억 2000만 달러)다.

KMW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PzH2000 100문을 17억 유로에 발주했다고 확인하고 독일 국방부는 지난 13일 자주포 생산 개시에 필요한 승인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MW는 이미 자주 포 생산에 들어갔으며 생산을 완료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생산된 자주포가 우클파이나에 수출되기 위해서는 독일 정부의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PzH2000 자주포가 포신을 높은 각도로 올린 채 서 있다. /KMW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PzH2000 자주포가 포신을 높은 각도로 올린 채 서 있다. /KMW

독일 PzH는 구경 155mm로 최대 사거리가 56km에 이르고 분당 최대 12발을 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자주포다. 문당 180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자주포다. 독일 153문, 이탈리아 70문, 네덜란드, 39문, 그리스 24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독일군이 쓰고 있는 PzH 2000 9문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했고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대 러시아 포격전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 판매를 허용한 것은 정책 노선이 변경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순번 교환 형식 등을 활용해 중화기 등을 공급해오핬다. 순번 교환 형식은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이 설계한 중화기를 공급하면, 독일이 해당 동맹국에 다른 중화기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독일 연방군이 현재 자체 무기 부족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할 수 없게돼, 앞으로는 독일 방산업계가 우크라이나와 직접계약을 맺고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정책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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