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에 580기 보내는 자폭 무인기 '피닉스고스트'는?
입력: 2022.07.24 10:28 / 수정: 2022.07.24 10:37

2.7억 달러 규모 지원책에 포함돼...미국 백악관 전투기 제공도 검토 중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80기를 제공하는 자폭 드론 피닉스고스트 일러스트레이션./디펜스익스프레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80기를 제공하는 자폭 드론 '피닉스고스트' 일러스트레이션./디펜스익스프레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폭 무인기 580기를 추가로 제공한다. 총 2억 7000만 달러어치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방안에 포함된 것이다.

24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2억70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16번째 무기 지원이다.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무기 지원 목록에는 '피닉스고스트(Phoenix Ghost)' 전술 드론 580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하이머스) 5대, 지휘차량, 포탄 등이 포함됐는데 특히 주목을 끄는게 '피닉스고스트' 전술드론이다.

이 드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요구에 맞춰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급히 개발한 자살폭탄 드론이다. 즉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처럼 넓은 평지에 맞도록 설계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4월에 121기 이상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군이 개발하고 공중 정보수집 솔루션 전문 업체인 에이벡스 에어로스페이스(Avex Aerospex)가 생산한 것이다. 이 드론은 하늘을 날아다니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표적에 충돌해 파괴한다. 불사조란 뜻의 '피닉스'와 유령이란 뜻의 '고스트'란 말이 암시하듯 유령처럼 몰래 날아다니다 불사조처럼 자폭하는 드론인 셈이다. 값이 싼 일회용 드론이다.

그러나 자세한 제원은 공개된 것이 없다. 미국 국방부나 에이벡스 모두 함구한다.

미국 소형 드론 전문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600이 발사관에서 날아가고 있다./에어로바이런먼트
미국 소형 드론 전문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600이 발사관에서 날아가고 있다./에어로바이런먼트

이 드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700발을 공급하는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성능과 제원을 짐작할 수 있다. 배낭에 넣을 수 있는 소형 발사관에서 쏘는 스위치 블레이드는 미국의 명품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을 기반으로 개발한 탄두를 탑재해 장갑차를 관통파괴할 수 있으며 비행시간은 40분에 그친다.

여기에 소형 카메라와 항법체계가 장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주변 지형지물은 물론 침입하거나 숨어있는 적 동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하이머스는 구경 227mm 로켓탄 6발을 최대 85km까지 쏘아 정밀 타격하는 포병체계로 미국은 그동안 16대를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머스로 러시아군 후방의 탄약저장고를 타격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이번 지원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하이머스는 21대로 늘어난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전투기 제공 여부에 관한 질문에 "지원이 가능할지 예비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가까운 시기에 이런 조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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