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공격기로 KAI 'FA-50' 선정하나
입력: 2022.07.23 11:20 / 수정: 2022.07.23 11:45

싱가포르 GBP, 말레이시아 공군 관심표명 보도

한국우주항공(KAI)이 생산한 경공격기 FA-50이 완전무장한 채 이륙하고 있다./KAI
한국우주항공(KAI)이 생산한 경공격기 FA-50이 완전무장한 채 이륙하고 있다./KAI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경전투기(LCA)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공군(RMAF)이 인도의 테자스 대신 한국의 FA-50 골든이글을 선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설이 무성하다. FA-50을 생산하는 한국우주항공산업은 동남아 등을 비롯해 향후 10년간 1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는 싱가프로의 방산 전문 매체 글로벌비즈니스프레스(GBP)의 보도를 인용해 말레이시아공군이 한국의 골든이글을 선정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각) 전했다.

GBF는 최근 익명의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공군 합참의장이 경합중인 다른 항공기에 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초음속 고등 경공격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딜은 현정부가 2023년 총선에서 집권한다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MAF는 현재 경공격기와 전투 입문 훈련기 36대를 2~3차례로 나눠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방산업체 HAL이 '테자스'를 후보기종으로 제시했고 중국과 파키스탄은 공동생산한 JF-17을, 러시아는 미그-35와 훈련기 야크-130을 제시했다. 또 터키 우주항공(TAI)는 Hurjet을 제안해놓고 있다. 인도 HAL은 말레이시아가 자국 테자스를 조준하고 있다며 마치 선정이 끝난 것처럼 분위기를 잡았으나 현재 경쟁은 한국과 인도, 터키 등 3개국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GBP는 전했다.

GBP는 한국항공우주공산업(KA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시아와 KAI가 진전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방산업 상호협력은 상호신뢰와 건설힌 전략 파트너쉽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대공 미사일과 자유낙하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 비행장에 주기해 있는 FA-50 경공격기./KAI
공대공 미사일과 자유낙하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 비행장에 주기해 있는 FA-50 경공격기./KAI

한국항공우주산업(FA-50)이 생산하는 경공격기다. 길이 13.14m, 날개 너비 9.45m, 높이 4.94m의 크기로 자체 중량은 6.47t.,이다. 연료와 무기를 완전히 탑재한 최대이륙중량은 12.3t이다. 연료탑재량은 2.69t이다.

제너럴일렉트리사제 F 404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는 마하 1.5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1851km다.

무기는 무기 장착대(하드포인트) 7곳에 단다 날개 아래 4곳, 양날개 끝 2곳, 동체 아래 1곳 등이다. 최대 3.74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무기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 사이드와인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AGM-65 공대지 마베릭 미사일, 네이벌 스트라이크 대함 미사일, 합동직격탄(JDAM) 등 각종 폭탄을 탑재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20mm 기관포 1문도 장착하고 있다.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2013년 8월부터 양산된 FA-50의 대당 가격은 4000만 달러(약 500억원) 수준으로 말레이사아공군 합참 의장이 '저렴하다'고 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FA-50은 검증된 전투기다. 우리 공군은 2014년 10월 FA-50 경공격기를 전력화해 60여대를 운용중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에도 수출됐다.

만약 말레이시아 수출이 성사된다면 아시아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FA-50을 향후 10년간 1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현호 KAI 사장은 20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 에어쇼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FA-50을 1000대 수출하면 매출 40조원과 후속 군수지원 100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개척하는 게 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FA-50에 대해 경쟁 기종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미국 '보잉'이 현재 개발 중인 T-7A와 달리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항공기"란 점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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