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용 근접방어무기(CWIS) 페일랭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트레일러 탑재형 근접방어무기 C-RAM..아미레커그니션닷컴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상원이 러시아공군의 공습에 노출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어벤져 방공시스템과 함께 육상 기반 '씨램(C-RAM)'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를 보낼 것을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댄 설리반 공화당 상원 의원이 18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설리번 의원과 태미 덕워스, 로저 위커, 리처드 블루멘탈, 린지 그레이엄 등 상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이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대포병 레이더와 C-RAM,페일랭스 체계와 어벤져 이동식 대공 미사일 체계,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MARS,하이머스), M777 155mm 곡사포를 포함한 군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즉시 신속하게 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C-RAM 페일랭스 체계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끈다. C-RAM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향해 쏜 최소 5발의 로켓탄을 요격해 파괴한 무기로 그 성능을 실증받은 무기다. 당시 카불 공항에는 로켓이나 박격포 등의 공격으로부터 지상군을 보호하기 위한 'C-RAM' 방어 시스템이 설치됐다.
오시코시 전술트럭에 탑재한 C-RAM./아미레커그니션닷컴 |
이라크전 당시 다국적군 소요제기로 개발돼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C-RAM은 적이 발사한 로켓탄, 포탄(대포), 박격포탄 등을 근거리에서 공중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C-RAM은 Counter(대) Rocket(로켓), Artillery(대포), and Mortar(박격포)의 머릿글자를 딴 용어이다. 소형 무인기(드론) 위협이 커짐에 따라 이에 대한 요격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없다.
C-RAM은 미해군이 사용하는 구경 20mm 기관포를 단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CIWS)의 육군형인 센추리언,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등이 있는데 카불 공항에 설치된 것은 '센추리언'이다. 센추리언은 20mm 기관포탄을 분당 3000발 혹은 4500발을 쏘아 날아오는 로켓탄과 포탄을 요격한다. 설리번 상원의원 등이 보낼 것을 요구한 무기는 바로 센추리언이다.
2018년 1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설치된 미군의 씨램이 시험발사되고 있다./밀리터리리크닷컴 |
해상용은 텅스텐으로 만든 관통탄을 사용하지만 육상용은 자체 폭발 고폭 예광 소이탄을 사용한다. 사격 시 궤적을 확인살 수있는 데다 탄환이 목표물을 맞지 않아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센추리언은 20mm 기관포를 장착한 C-RAM 페일랭스, 페일랭스를 탑재한 트레일러나 오시코시 트럭, 표적 획득과 자동추적, 교전을 위한 Ku밴드 레이더로 구성된다. 트레일러는 M916A3 6륜 전술 트럭이 견인한다. 레이시온과 오시코시 측은 2008년 하이브리드 전기트럭 HEMTT A3에 탑재한 이동식 센추리언을 공개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C-RAM의 유효사거리는 3km, 최대사거리는 5km"라고 덧붙였다. 만약 상원 의원들의 요구대로 미국이 센추리언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면 러시아군의 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우크라이군에 충분히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