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송 트럭 발사 지대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성공
입력: 2022.07.16 15:50 / 수정: 2022.07.16 22:18

러중,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배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미군과 해병대 수송트럭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 이 미사일은 전용 지대지 미사일 발사차량(TEL)이 아닌 미해병대가 사용중인 일반 수송 트럭에서 발사되도록 제작된 만큼 기동성이 뛰어나고 배치가 쉬우며 중거리 미사일이어서 괌이나 필리핀, 난세이제도 등에 배치할 경우 중국의 핵심 전략 목표물을 30분 안에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공중과 함정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공습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중국 또한 항공기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을 작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가야할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벌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시험에서 트럭 발사대에서 오프레이셔널 파이어즈라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미국 고등국방연구계획국(DARPA)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벌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시험에서 트럭 발사대에서 '오프레이셔널 파이어즈'라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미국 고등국방연구계획국(DARPA)

미국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5일(현지시각)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발표를 인용해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라는 지상 발사 체계의 첫 실험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실험장에서 실시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이로써 미육군은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거리 미사일을 사거리 1000~3000km 이내인 미사일로 규정한다.

DARPA는 지난 13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시험에서 미해병대 수송트럭을 중거리 미사일 발사대로 사용하는 것을 비롯, 미사일 캐니스터 사출, 안정된 비행자세 확보, 미 육군의 현용 사격통제체계 사용 등 당초 시험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지대지 미사일 체계를 만들었으며 미사일에 들어가는 로켓모터는 노드롭그루먼제를 사용했다. 미사일 발사시험도 록히드마틴이 주관했다.

미육군의 극초음속 지대지 미사일인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 트럭 발사대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디펜스블로그 DARPA 유튜브 캡쳐
미육군의 극초음속 지대지 미사일인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 트럭 발사대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디펜스블로그 DARPA 유튜브 캡쳐

DARPA는 이번 시험이 1단계 로켓 모터, 미사일이 들어있는 캐니스터, 미사일 캐니스터를 장착할 수 있는 받침대인 MRP는 MRP 등 핵심 구성품들의 통합기술이 성숙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수송트럭에 탑재된 캐니스터는 2개로 유압식 받침대로 세워서 바로 쏜다. MRP는 미해병대와 육군 수송트럭에서 사용하는 장전 체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 맞춤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록히드마틴의 극초음속 지대지 미사일 발사 트럭./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의 극초음속 지대지 미사일 발사 트럭./록히드마틴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고 종말단계에 회피기동을 하기 때문에 추적과 파괴가 어려운 무기인데 미육군과 해병대에 무수히 많은 일반 범용 트럭을 사용해 발사할 수 있게 제작된다. 더욱이 중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괌은 물론, 일본 큐슈에서 대만으로 이어지는 난세이제도, 필리핀의 섬 등에 배치한다면 중국의 핵심 전략 목표물을 30분 안에 대규모로 타격하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와함께 B-52 폭격기에서 발사한 '공중발사신속대응무기(ARRW)'라는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비하면 최대 5년 뒤쳐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그 격차는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로 지난 3월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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