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살에 보수 결집…日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
입력: 2022.07.11 08:12 / 수정: 2022.07.11 08:12

개헌·방위비 증액, 원전 재가동 등 자민당 공약 추진 탄력 

일본 여당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참의원 선거 공천자 게시판에 당선한 후보를 축하하는 붉은색 장미 조화를 붙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여당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참의원 선거 공천자 게시판에 당선한 후보를 축하하는 붉은색 장미 조화를 붙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1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8일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망 이틀 후 치러지면서 보수진영의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K는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 11일 오전 4시 50분 현재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여당이 76석(자민당 63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참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전체 의원 절반을 새로 뽑는다. 이번 선거에선 전체 의석수 248석 중 125석을 뽑는다. 임기가 3년 남아 있어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닌 여당 의석(70석, 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하면 이미 146석을 확보해 참의원 전체 의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헌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건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보수 4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개헌과 방위비 증액, 원전 재가동 등 자민당의 공약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선거 기간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유권자의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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