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가미급 호위함 5번째 진수...중러 견제 강화
입력: 2022.06.24 08:47 / 수정: 2022.06.24 08:47

1년7개월 사이 5척째 진수

23일 진수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다섯 번째 모가미급 호위함 야하기함이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 계류돼 있다. /해상자위대 트위터 캡쳐
23일 진수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다섯 번째 모가미급 호위함 '야하기'함이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 계류돼 있다. /해상자위대 트위터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해상자위대(JMSDF)가 중국과 러시아의 해상전력 강화에 대응해 차세대 호위함인 모가미급 5번함을 진수했다. 1년 7개월 사이에 다섯 번째 함으로 동북아시아에서 해상전력을 급신장시키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모가미급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FFM) 총 22척을 보유하기로 하는 등 수상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해상위대는 23일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호위함 5번함 '야하기'함의 함명부여식과 진수식을 열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렸다. 야하기 함은 앞으로 내장공사와 해상시험 등을 거쳐 해자대에 인도된 다음 2023년 말께 취역할 예정으로 있다. 함명은 나가노현, 기후현과 아이치현을 흐르는 야하기 강의 이름을 땄다.

앞서 해자대는 지난해 12월10일 4번함 미쿠함을 진수시켰는데 6개 월 만에 또 한 척을 진수한 것이다. 해자대는 아울러 지난 3월 2번함 쿠마노함을, 4월에 1번함 모가미함을 각각 취역시키는 등 모가미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마노함은 모가미급 2번함이지만 동급 함정 중 첫 번째로 취역한 군함이다.

기준배수량 3900t인 모가미급 호위함의 특징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하고 기존 호위함보다 선체 크기를 줄여 적은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총건조비는 약 470억 엔(미화 3억 4600만 달러)다.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야하기함의 선수부분. 아직 함포 등 무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캡쳐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야하기함의 선수부분. 아직 함포 등 무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캡쳐

미쓰비시중공업에 따르면, 야하기함은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9m에 기준배수량은 3900t, 만재배수량은 5500t이다. 한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보다 조금 작지만 만재배수량은 동일하다. 충무공 이순신급은 길이 150m, 너비 17.4m,기준배수량 4500t, 만재배수량 5500t이다.

야하기함은 롤스로이스제 MT30 가스터빈 1기와 디젤엘진 2기를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 승조원은 약 90명이다.이중 10명이 여군이다.

일본의 차세대 호위함 1번함 모가미함이 항해하고 있다./해상자위대
일본의 차세대 호위함 1번함 모가미함이 항해하고 있다./해상자위대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통합마스트를 설치하고 함정 측면 등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했다.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정보실은 최첨단이다. 전투정보실은 원형으로 벽에는 대형 스크린을 단 14개의 다기능 콘솔이 있고 중앙에는 대형 전술 테이블이 설치된다.

무장도 충실하다. 함수에는 BAE시스템의 62구경장 5인치 함포 1문, 17식 대함미사일 8발,미국 레이시온사제 함대공 미사일 시램(SeaRAM) 발사대 1기, 발사관 16셀을 갖춘 수직발사관 Mk 41 1기, 324mm 기뢰 발사관 6개 등을 갖춘다. 함교에는 원격조종기관총 2문이 설치된다.

히타치의 기뢰탐지 소나, NEC의 잠수함 탐지용 소나, 미쓰비시중공업의 기뢰 제거용 소형 해저 무인함(UUV), 무인수상정(USV) 등도 갖춘다. 야하기함은 해저와 해상 무인수상전도 수행할 수 있는 모함이 되는 셈이다.

17식 함대함 미사일은 12식 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마야급 이지스 함 등 이지스함 8척을 비롯해 대형 수상 함정 50여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군의 수상전력 증강에 대응해 노후 호위함을 대체하면서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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