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레이시온과 북한 ICBM 요격 SM-3 미사일 8.7억 달러 계약
입력: 2022.06.22 09:05 / 수정: 2022.06.22 09:05

SM-3 블록2A

미국 이지스함에서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SM-3가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레이시온
미국 이지스함에서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SM-3가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레이시온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 국방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해상요격기 SM-3(블록2A) 미사일을 생산할 업체를 선정했다.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하는 SM-3 블2A가 배치되면 북한 ICBM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미 해군의 이지스함은 북한, 이란과 같은 적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역내 방어를 위해 서태평양 지역과 페르시아만, 유럽 해상 일대에서 운용되고 있는데 미국의 잠재 적국들의 미사일 량이 증대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는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지상기반 요격 미사일에 다층 방어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SM-3블록2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14일(현지시각) 해상요격기 SM-3 블록 2A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미국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레이시온도 같은 날 보도자료에서 8억 6700만 달러 상당의 SM-3블록 2A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레이시온은 지난 2019년 말에도 SM-3 블록2A 62발 생산을 위한 10억 달러(발당 약 1613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이를 근거로 하면 생산규모는 50여발이 될 전망이다. MDA는 2023 회계연도와 그 이후 양산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미사일 전문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하는 SM-3 블록2A는 사거리가 최대 2500km로 기존 미사일보다 2배 이상 확장됐다. 또 속도는 마하 16~18에 이르러 고각으로 발사해 극초음속으로 하강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미사일의 요격체(kill vehicle)는 무게 10t의 대형 트럭이 시속 600마일(965km)의 속도로 움직이는는 운동 에너지만으로 날아오는 탄도탄을 직격해 파괴하는 만큼 방어용 무기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운동에너지탄과 대형 부스터를 장착한다.

미국의 SM-3 탄도미사일 요격기 비교. 오른쪽이 블록2A로 사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름을 키웠고 2가지 색의 적외선 시커를 장착하고 있다./미사일방어청
미국의 SM-3 탄도미사일 요격기 비교. 오른쪽이 블록2A로 사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름을 키웠고 2가지 색의 적외선 시커를 장착하고 있다./미사일방어청

MDA는"이번 계약은 미 해군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방어 무기 역량을 갖추게 한다"면서 "이지스 무기 시스템에서 발사된 SM-3 블록 2A는 역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전 세대의 SM-3와 이지스 무기 시스템과 비교해 상당히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방어청은 지난 2020년 11월 북한의 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이지스함에서 SM-3 블록 2A 미사일로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고 미국 국방분 ㅐ에서는 이 요격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적극 검토해왔다.

미 군사 전문 싱크 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미국이 최신 SM-3를 생산해 배치함으로써 미국 본토에 대한 방어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알래스카나 캘리포니아에 요격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M-3가 한국이 아닌 일본을 겨냥한 중거리 이상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해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군함에 배치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게 상당한 대북 방어 역량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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