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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 주력전차 K2 흑표전차가 기동하고 있다.폴란드가 K2의 폴란드형인 K2PL 도입을 한국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현대로템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폴란드가 육군 전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주력전차(MBT)와 보병전투장갑차(IFV),자주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 당국과 현대로템 등은 이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유로사토리(Eurosatory) 국제방산전시회에서 가진 약식협력회의에서 폴란드 육군용으로 전차와 IFV를 포함한 한국산 장비를 획득하기로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디펜스24는 그러나 폴란드 방위사업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아직 공식절차는 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IFV와 관련해 디펜스24는 한국의 K21이 아니라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AS-21 레드백(RedBack)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주포는 K9 썬더를 기반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프랑스 파리에서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2022 유로사토리(Eurosatory) 국제 방산 전시회에 K2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전시회 현장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 S.A.)와 전차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 폴란드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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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가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랜드 400을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가 질주하고 있다.이 장갑차의 장갑재를 호주의 전문기업 비설로이스틸이 생산했다. /비설로이스틸 |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와 폴란드에 전차를 수출하기 위해 양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개량한 'K2NO'(노르웨이형), 'K2PL'(폴란드형)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K2PL은 키가 큰 폴란드 군인들에 맞춰 보기륜을 하나 더 늘리고 장갑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라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무장으로 주포는 55 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12.7mm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 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은 3명에 불과하다. 전투중량은 55t이다.1500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힘으로 도로에서 최고시속 70km, 야지에서 50km로 주행할 수 있다. 탄약은 40발을 적재한다.
K2PL형은 방호력을 강화해 무게가 크게 증가했다.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APS), 차량 하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지뢰방호 키트, 대전차 로켓 방어용 방호 네트 등의 장비들이 탑재된다. 또 로켓추진탄(RPG)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한 전차 후방에는 와이어 케이지 장갑을 설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터키에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등 K2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면서 "K2PL은 폴란드 신규 전차 개발과 양산 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의 제품 경쟁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사업 발주 시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