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윳값 갤런당 5달러 돌파… Fed '자이언트 스텝' 밟을까
입력: 2022.06.13 06:49 / 수정: 2022.06.13 08:24
미국 휘발윳값 전국 평균과 최고 비싼 주 캘리포니아주 가격 비교. 사진=미국전미자동차협회
미국 휘발윳값 전국 평균과 최고 비싼 주 캘리포니아주 가격 비교. 사진=미국전미자동차협회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내 휘발유(보통기준)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갤런(약 3.79리터)에 5달러를 넘어섰다.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Fed의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빅스텝(0.50%포인트)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0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평균에 비해 16.2센트가 올랐고 1년 전 평균가격(갤런당 3.077달러)에 비해서는 63%(1.933달러) 오른 것이다.

이날 기준으로 휘발윳값이 가장 비싼 주는 서부 캘리포니아주로 운전자들은 갤런당 평균 6달러 434센트를 지불했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는 남부 조지아주로 1갤런당 평균 4달러 48센트를 기록했다.

휘발윳값 폭등 이유로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을 기점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 수요가 증가한 데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제재 파장,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국내 일부 정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정제 능력이 떨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갤런당 4달러 11센트를 기록한 지난 2008년 7월 가격이 현재의 5달러 40센트여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최고 가격은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면서 4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3월의 8.5%를 넘어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4월과 같은 8.3%를 예상해왔다.

휘발윳값 인상은 미국 Fed의 금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높게 나온 만큼 Fed가 이번에 0.50%포인트나 0.7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면서 41년만에 최고치를 보인 지난 3월의 8.5%를 넘어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4월과 같은 8.3%를 예상했다. 이중 에너지가 1년 전에 비해 34.6% 오르면서 전체 물가지수상승을 견인했다.에너지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0.3% 상승했다.특히 휘발유 가격은 48.7% 급등했다.

회계기업 RSM의 조 브루수엘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현시점에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미국에서는 휘발윳값이 7월 4일 근방에 최고치에 이르지만 올해는 아닐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상 긴장으로 올 여름 유가와 휘발윳값이 더 오를 소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Fed가 6월과 7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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