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건희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 당선 '쾌거'
입력: 2022.06.10 13:43 / 수정: 2022.06.10 15:27

10일 태국 푸껫의 ISU 총회서 119표 중 77표 얻어

김재열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10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김재열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10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출신인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이 비유럽인으로는 처음 ISU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국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장인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대를 이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김재열 ISU 집행위원 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10일 태국 푸껫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2022 ISU 총회 마지막 날 회장 선거에서 전 세계 68개국, 85개 연맹의 119개 유효 투표권 중 압도적인 77표를 얻어 페트리샤 피터(미국), 수잔나 라카모(핀란드), 슬로보단 델리치(세르비아)를 제치고 비 유럽권에서는 처음 회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rkdnsep)과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사장(dhfmsWhr). 10일 ISU 회장에 선출된 김재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대를 이어 IOC 위원에 도전할 기틀을 마련했다./더팩트 DB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rkdnsep)과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사장(dhfmsWhr). 10일 ISU 회장에 선출된 김재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대를 이어 IOC 위원에 도전할 기틀을 마련했다./더팩트 DB

1892년에 설립된 ISU 130년 역사상 비 유럽인이 회장에 오른 최초의 기록을 세운 김재열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절대적 공헌을 한 이건희 IOC위원의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대를 이어 IOC 위원에 오르는 꿈을 키워왔다. 김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이건회 IOC 위원을 수행하며 국제스포츠계 인사들과 인맥을 넓혀왔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96년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2017년까지 21년간 IOC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7년 이후에도 IOC는 이건희 위원을 명예위원으로 위촉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김재열 ISU 회장 당선은 세계 스포츠 발전에 공헌헌 장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제스포츠계의 신진 리더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한국스포츠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ISU 회장에 오름으로써 한국 스포츠 외교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전통적으로 강세인 쇼트트랙과 피겨,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의 선수들에게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4년간 ISU를 이끌게 될 김재열 회장은 당선 직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희망과 격려 그리고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면서 "국제 스포츠의 폭 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4월 22일 김재열 집행위원을 ISU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비유럽권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사상 처음 ISU 리더에 올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함께 올림픽 정식 종목의 국제연맹(IF)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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